[2017. 10. 18]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소성리' 상영-소성리와 김천주민들 다녀가셨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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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이장, 임순분 부녀회장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들과 입석리 주민 등 김천 주민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소성리'를 보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셨습니다. 박철주 상황실장과 정동석 광주평통사 사무국장, 황동환 신부, 강형구 장로 등 평통사 지킴이들도 함께 왔습니다.
주민들은 민중당 부산지역위원회가 마련한 점심을 드신 후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부산 회원들은 주민들을 환영하고 시민들에게 사드 철회 운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영화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주민들을 맞았습니다.
영화 "소성리"는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냈으며 "사드" 자체에 관한 영상은 지난 4월 26일 불법폭력적으로 강행된 1차 배치에 관한 잠깐동안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도리어 사드 배치가 주민들의 일상을 얼마나 폭력적으로 파괴했는지를 절실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6.25 전쟁 때와 형태는 다르지만 당시의 불안함이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담담히 표현했으며, 서북청년단의 준동도 그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를 있는그대로 담아냄으로써 사드배치가 가져온 정치군사적 문제를 주민들의 심리와 일상에 온전히 녹여내었습니다. 사드배치가 이 땅에 끈질기게 남아있는 이념적인 첨예한 갈등까지 내포한 문제임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영화 상영을 마친 후 박배일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진행되었는데, 주연배우격인 임순분 부녀회장과 도금연 부녀회원도 나와 인사를 했습니다. 특히 도금연 어머님은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습니다.
감독은 참가자들에게 "마을을 방문하고, 여력이 안되면 영화를 널리 소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영화는 강정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동참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도 관람했는데, 소감을 묻자 "슬픈 영화다. 강정마을이 생각난다"며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 "사드가고 평화오라"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후 인근 영화의 전당으로 이동하여 이른바 '레드카펫'에서 다시 한 번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부산 회원들은 작지만 정성어린 선물을 주민들께 전달하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해운대 바닷가에 들러 바닷바람을 쐬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평통사 까페에서 사진과 같이 다시보기 : http://cafe.daum.net/bsspark/kBUo/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