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9강 - “기억하는 청년들의 연대, 반핵 평화로 한 걸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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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년 12월 2일(금) •장소 : 전남대학교
9강 – 기억하는 청년들의 연대, 반핵 평화로 한 걸음: 한정순 원폭피해자 2세와의 대화
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9강은 광주평통사 청년모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했습니다. 광주평통사 청년모임원들은 올해 재건되어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의제로 공부해왔습니다. 올해동안 공부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한국원폭피해자분들의 존재와 핵무기의 반인도성을 알리기 위해 전남대 안에서 홍보 부스와 아카데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위해 한달동안 모임원들이 준비했습니다.
2022청년평화아카데미 9강에 참여한 청년들
오전에는 전남대 캠퍼스 안에서 사진전을 결합한 홍보 캠페인을 했습니다. 금요일이라 유동인구는 적었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부스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의 깊게 사진과 설명을 들으며 한국원폭피해자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했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동원 문제와 달리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는 비가시화되어 있음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모임원들은 한 사람이라도 이 문제를 알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홍보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캠페인을 보고 3명의 학우들이 오후에 진행된 아카데미에 참여했습니다.
전남대 학내에서 한국원폭피해자 및 아카데미를 홍보하고 있는 광주평통사 청년회원들
오후에는 한정순 원폭피해자 2세분을 모셔서 유전적 문제를 일으키는 핵무기의 반인도성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에서는 목포대에 재학 중인 청년회원과 전남대에서 재학 중인 청년회원이 한국원폭피해자 문제의 개괄적인 설명과 구술채록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앞서 목포대에 재학 중인 청년회원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과정을 보여주며 일각에서 핵무기가 전쟁을 조기에 끝낸 무기라고 평가하지만 그 이면에는 계속 피해가 대물림되고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존재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핵무기는 해방을 가져온 무기가 아니며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며 여전히 핵무기 위협 속에서 살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1부에서 한국원폭피해자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광주평통사 청년회원
전남대에서 재학 중인 청년회원은 구술채록을 하면서 '어떤 경험이 혹은 어떤 사건이 역사가 되는지?'를 고민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청년회원은 적을 격멸하기 위한 한미동맹 속에서 강력한 무기로 무장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주류가 될 때, 과거의 전쟁에서 사용된 핵폭탄 투하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이 자리가 지나간 세기의 폭력을 마주하여 우리 세대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자리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구술채록을 하면서 느낀바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광주평통사 청년회원
2부에서는 한정순 선생님이 출현하신 영화 “잔인한 내림”의 일부분을 시청한 뒤 한정순 선생님과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정순 선생님은 어렸을 때 온갖 병들로 힘들었던 시기를 말씀하시면서 핵무기로 인한 후유증의 유전성 문제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몸이 고달프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한국원폭피해자의 존재를 알리고 활동할 수 있는 힘은 아카데미에 참석해준 청년들과 같이 원폭 피해에 공감해주고 경청하는 사람들이기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한정순 한국원폭피해자 2세분과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26명의 청년들은 한정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았다는 감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발표만이 아니라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더욱 내용에 몰입하여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길은 험난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평통사 청년회원들은 이번 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존재를 알리며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