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년평화아카데미] 2강 -11/12 "자주의 길, 동학농민군들은 왜 자주를 외쳤을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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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년평화아카데미] 2강
자주의 길, 동학농민군들은 왜 자주를 외쳤을까?
일시: 2023년 11월 12일(일), 오후 2시 장소: 전주 동학혁명 녹두관 등
2023 청년평화아카데미로 진행한 전주 동학혁명 녹두관 탐방에 나선 참가자들
2023 청년평화아카데미 2강 "자주의 길, 동학농민군들은 왜 자주를 외쳤을까?"는 강의와 현장탐방을 결합한 평화발자국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날 아카데미에는 전주, 군산의 중고등학생들과 청년 등 15명이 참가 했습니다.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 동학혁명의 역사를 살펴보고, 척양척왜를 외쳤던 동학농민군들의 자주 정신을 배워보았습니다. 또한 휴전 70년인 올해 여전히 전쟁을 끝내지 못한 지금, 남북대결이 격화되고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을 강화하며 한미일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현 정세에서 동학농민들이 외쳤던 척양척왜와 자주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전주 청년회원
먼저 전주 청년회원이 '동학의 역사와 한반도 평화의 해법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청년회원은 "1894년 동학과 2023년 현재 동북아 정세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 동학농민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며 강의를 소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동학혁명과정을 다룬 영상을 함께 보고 동학혁명과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동학운동은 크게 1차 반봉건, 2차 반외세로 그 성격을 나눌 수 있는데, 강의에서는 주로 2차 혁명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전주화약 체결 과정과 폐정개혁안의 내용, 일본군들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들의 일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조선에 들어온 청과 왜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1894년 조선 조정과 동학농민군간의 평화협정인 전주화약을 맺은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동학농민군들이 척양척왜의 마음으로 자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던 관군들과의 전쟁을 끝낸 전주화약이야말로, 동학농민군들에게 '자주'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현재 70년간 남북이 전쟁을 끝내지 못한 분단상태에 있음을 소개하고, 분단으로 인해 전쟁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전주 청년회원은 "지금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을 보더라도 전쟁은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 특히 남북이 분단된 채 정전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 아이의 엄마로써, 여전히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과 같이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기를 항상 생각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힘에 의한 평화 정책에 열을 올리며, 미국의 확장억제와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현 정세속에서 평화협정이 아닌 대결과 전쟁위협이 강화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동맹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며, 1894년 조선으로 들어온 일본 군대가 2023년 시대를 달리해 다시금 한반도로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독도 인근에서 일본 자위대가 한미일 해상 훈련에 참가한다거나, 욱일기를 단 자위대 함정이 우리 영해로 들어오는 상황 등을 소개하며 일본군이 한반도로 다시 들어오는 상황은 비단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 청년회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세의 힘으로부터 벗어나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일궈내어, 진정한 통일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재침탈을 막고, 자주와 평화, 통일을 이뤄내기 위해 오늘 우리는, 다 같이 동학농민군이 남겼던 평화 발자국을 걸어보자, 또 우리의 후배들, 후손들을 위해 평화 발자국을 남겨보자"고 참가자들에게 제안하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제의 무참히 희생당하고, 죽어서도 일제의 인종학 연구에 이용당한 채 방치된 무명의 동학혁명지도자(위)
백년을 떠돌다 녹두관에 안치된 혁명지도자의 묘에 참배하는 아카데미 참가자들(아래)
다음으로 참가자들은 탐방지인 전주 동학혁명 녹두관을 향했습니다. 무명의 동학 농민군이 안치된 녹두관에서 일본에 의해 무참히 죽임을 당한(교수형) 동학혁명 지도자의 유골을 일제시대 '인종학' 연구를 위해 일본인에 의해 일본으로 옮겨져 연구자료로 쓰이다 방치된지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유골이 안치된 추모관에서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죽어서도 일본에 의해 희생당한 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무명의 동학 농민혁명군을 통해 이 땅의 자주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즐거운 놀이 프로그램으로 동학농민군의 그림과 똑같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참가자들
그밖에 참가자들은 평화, 통일 두 팀으로 나눠 3개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동학과 관련된 단어들을 팀원들이 함께 그림을 완성하여 맞추는 놀이를 통해 동학을 보다 재미있게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동학농민혁명군들의 사진과 그림을 함께 따라해보는 협동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힘을 합쳐 동학혁명군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학혁명 녹두관 주변에 숨겨진 자주를 찾는 놀이를 진행하여 평화발자국을 보다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동학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현재 정세와 연결해 새로운 관점으로 동학을 공부해 뜻깊었다“, "무엇보다 자주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등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전주에서는 12월 2(토), 오후 2시 청년X청소년 오픈세미나 "어서와! 평화통일은 처음이지?"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 청년,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