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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고 배종열 전 상임대표 1주기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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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종열 전 상임대표 1주기 추모제

 

·일시: 2024년 10월 18일(금)                       ·장소: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

 

배종열 전 상임대표 지난 기록 보기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있는 고 배종열 전 상임대표의 묘 

 

10월 18일(금)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전국농민총연맹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 주최로 배종열 평통사 전 상임대표의 1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을 비롯해 추모제에 70여 명이 참가했다


1주기 추모제는 평통사 상임대표 역할을 맡고 계신 김영석 대표와 광주, 나주, 무안, 목포지역의 평통사 회원,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그리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과 경남과 전남‧북 지역 농민 등 70여 명 그리고 유족들이 참석 함께했습니다. 전농 사무총장의 사회로 조규성 광주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배종열 의장님의 살아오신 길 소개, 하원오 전농 의장, 김영석 평통사 보령평통사 대표, 최병상 무안국악원장의 추모사와 전농 한도숙 고문의 추모시 낭송, 가족 인사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원오 전농 의장 인사말에서 “배종열 전 의장님은 생의 마지막까지 오직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만을 생각하셨다”, “의장님이 마지막까지 생각하시던 걸 완수하려면 윤석열정권 퇴진 밖에 답이 없다. 올해 11월 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가 그 출발점이다.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고 의장님 영전에 자주통일세상을 바치자”라고 투쟁 의지를 밝혔습니다. 

 

보령평통사 김영석 대표가 평통사를 대표하여 추모사를 진행했다 


다음으로 평통사 김영석 대표는 “자주·평화·통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민족적 숙원이자 지향입니다. 평화협정 체결로 확장억제·핵 동맹을 폐기하는 것은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핵 대결 중단, 확장억제와 핵 동맹 폐기라는 과제와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군축 실현을 위한 투쟁과 동시에 평화통일의 지향을 민중 속에서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2중, 3중의 엄중한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들 비록 부족하지만 배종열 의장님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발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견지하면서 민중 속에서, 민중의 힘을 믿고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겠습니다”고 투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무안 최병상 국악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배종열 의장님의 뜻을 기리고 투쟁의 길에 변함없이 나가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대표해서 둘째 아들인 배정섭 “아버님을 잊지 않고 1주기 추모제에 오신 모든 분들게 감사 드립니다”, “특히 오늘 행사를 주관해 주신 전농과 평통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고 인사를 전하며 1주기 추모체를 마무리했습니다.

 



○ 배종열 의장님의 삶과 죽음


전남 무안에서 출생한 의장님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함평농고를 졸업 후 농사와 함께 교육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단국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대학 1년 고난한 대학 생활 중 사회운동에 눈을 뜬 의장님은 군 입대 후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후 오랜 꿈이었던 중학교를 해제면에 설립하는 운동에 들어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중학교를 세웠으며, 7년간 학교 이사 겸 교사로 근무하다가 72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농민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본래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젊은 나이에 장로를 맡았던 의장님은 기독교에서도 농민운동에 나서야한다는 일념으로 1978년 전남기독교 농민회를 창립하였고, 1982년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를 창립하며 두 곳 모두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1986년 기농 농가부채 대책위원장을 맡아 연말 신민당 당사 단식투쟁으로 구속되었으나 얼마 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석방된 의장님은 곧바로 6월 항쟁의 열기 속으로 몸을 던졌다. 1987년 전남사회운동협의회 의장을 맡으며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상임의장 및 전국 공동대표로 6월 항쟁을 주도해 나갔다. 1988년 ‘87년 부정선거’ 규탄과 김길호 열사 투쟁으로 구속을 겪기도 하였으며, 그리고 그 바로 다음 해 5·18 진상규명 투쟁으로 국가보안법과 특수공무방해죄로 구속되어 2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 1991년 7월 출소한 의장님은 1992년~1993년 전국농민회총연맹 3, 4기 의장으로 활동하며 농민운동가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다.

의장님은 80년대에는 민통련 농민분과위원장, 광주전남민중운동협의회 의장, 전국 민족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을 역임하였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공동대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투쟁의 현장에서 역할을 하였다. 

평생 자주와 평화, 통일 투쟁에 전념하던 의장님은 2023년 10월 18일 지병으로 투병 중 새벽 2시 25분 운명하였으며, <영원한 청년농민 배종열 의장 자주평화통일장>으로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거행한 후 김길호 열사의 곁,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영면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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