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4] [보고] 안동평통사 미군문제 교양 열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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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평통사 미군문제 교양 열려
안동평통사가 미군문제 관련 학습모임을 2월 22일 오후 8시 30분, 전교조 안동사무실에서 가졌습니다. 이 날 학습은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의 1시간 가까운 강의와 1시간 여의 열띤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유팀장은 2005년 핵심사업 중 하나인 주한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신속기동군화(아·태기동군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유팀장은 주한미군 아·태기동군화의 의미, 목적과 배경, 추진 양상, 그 문제점, 우리의 요구와 실천사항 등에 대하여 차례로 설명하였습니다.
유팀장은 주한미군의 아·태기동군화는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른 것으로서 미국의 의도가 그대로 관철되면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험에 빠지고, 군사적 종속이 더욱 심화되며, 영구주둔 명분을 허용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한미군 아·태기동군화와 한미동맹의 침략적 지역동맹화 저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반대투쟁을 지역실정에 맞게 전개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용산 등 미군재배치 현황, 미국이 계속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 미국 패권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이에 대한 유럽, 중국 등의 대응, 어떻게 하면 미국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 꼬리를 이었고, 지역 실천에 대한 관심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유팀장과 참가자들은 미제국주의의 속성상 지속적인 '위기'와 '전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고, 미국의 힘이 상대적으로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우리의 투쟁 또한 미제국주의의 전횡에 제동을 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강의와는 직접 관련이 없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북핵문제에 대한 민감하고 날카로운 질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북핵보유가 정당한거냐, 아니면 잘못된거냐, 현재 상황을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 북은 전쟁억지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하여 유팀장은 북핵문제 관련 평통사 논평을 소개하면서 이 문제는 가치판단 문제로 접근하기 이전에 절박한 생존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만큼, 문제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거두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의 출발점이자 관건임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과 낮추는 요인이 동시에 있음을 균형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점령,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전쟁 억지를 위한 남한 민중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참가자들과 인식을 공유하였습니다.
평통사는 주한미군 문제가 통일문제를 푸는 핵심고리라고 보고 이 문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한 단체가 전문적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평통사가 대중적인 통일운동을 벌이는 데도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지 않느냐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유팀장은 평통사가 지난 중앙운영위에서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행사준비위원회' 가입을 결의했고 홍근수 대표가 이 조직의 공동대표에 선임되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시간 여에 걸친 학습을 마친 후 '진짜' 영덕대게 파티가 벌여졌습니다. 김창환 대표님이 가져오신 꼬냑과 함께 먹는 2박스의 '대게 사냥'에 정신이 팔려 주위가 조용∼∼, 10병쯤 되는 별 볼 일없는 다른 술도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본부의 이 모 부장은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동참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만...
1차를 마친 일부 회원들은 '민속주점'으로 옮겨 삶의 고민과 농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걸쭉하고 구수한 뒷풀이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원조 안동 사투리'에 대한 유팀장의 해독률은 아마도 80% 정도쯤 되었을까요?
이날 학습모임에는 김창환 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안동평통사 회원들이 참가했고, <전환기 한미관계 새판짜기> 10권이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판매되었으며,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헌법소d원 관련 서류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