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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3] 19차 총회를 맞는 우리의 다짐 - "좌절을 떨치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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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총회를 맞는 우리의 다짐 - "좌절을 떨치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자!"
 

지난 20여 년 간 평화적이고 공개적으로 활동해온 평통사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시작된 2012년이 총선 패배와 진보진영의 분열에 이은 충격적 대선 패배로 마감되었다.
새해 들어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자는 반북대결적 인사의 대거 등용과 ‘법질서 확립’을 내세우며 자주평화통일운동과 노동자·민중 투쟁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과 고립·배제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안팎의 정세가 이처럼 엄혹한데도 이를 돌파해나갈 길을 찾기 어려운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바로 여기에 진보·민주진영이 심각한 좌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진정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지금은 우리의 현실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 대중 속에서 희망의 근거를 창출해내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해 평통사는 조직적인 현장투쟁, 설득력 있는 예산삭감 근거와 정책대안 제시 등을 통해 불법·부당한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투쟁에 앞장섰다. 평화협정 실현 운동을 보다 대중친화적인 방식으로 전개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양·홍보를 시도하였다. 한일군사협정과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미사일사거리 연장과 미사일방어(MD)체제, 대북 전단살포 등에 대한 대응에서도 내용적, 실천적 선도성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지난 해 우리가 얻은 성과는 정세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되지 못했다. 우리의 실천력은 미약하고 조직적 통일성과 결속력은 취약하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내용은 대중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활동의 성과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한계를 극복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새로운 희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평통사의 활동을 더욱 설득력 있고 대중친화적인 방향으로 바꿔내고 회원들의 활동력을 비상하게 높여내야 한다.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 결과가 보여주듯 분단과 정전체제가 60여 년간 지속되면서 대중의식을 마비시켜온 허구적 안보논리를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우리는 빈발하는 한반도 전쟁 위기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연계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해 나가면서, 대중의 생활적 요구와 결합시킨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국방예산 삭감과 군구조 개혁 투쟁 등을 통해 반북 대결적인 안보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는데서 거점이 되어 온 군의 기득권을 허물어뜨리는 데 앞장설 것이다. 우리는 한일군사협정과 한미일동맹, 미사일방어(MD)체제, 주한미군주둔지원비(방위비분담금), 무분별한 첨단 공격용 무기도입 사업 등을 저지시키는 투쟁에도 힘을 다 할 것이다.
 
특히 우리는 평통사의 활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대중친화적 방식으로 전개하고, 전문성과 정책대안 제시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청년학생과 핵심회원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여 평통사의 중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쌓고, 조직적 통일성과 결속력을 높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 평화운동의 맏이인 평통사 창립 20주년인 2014년을 또 한 번의 도약의 전기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진보진영이 오로지 민족과 민중의 이익을 지키는데서 헌신성을 발휘함으로써 노동자·민중의 희망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더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좌절을 떨치고 우리 자신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대중의 삶 속에 담지되어 있는 진보적 가치를 오롯이 살려내어 자주와 평화, 통일이 실현되고 노동자·민중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건설해 내기 위해 다시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 우리의 다짐 -
 
1. 우리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반복되는 한반도 전쟁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의 절박성을 널리 알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반북대결적 안보이념의 아성인 군의 부당한 기득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노동자·민중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전개하여 이들이 왜곡된 안보의식에서 벗어나 계급·계층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주·평화·통일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창립 20주년인 2014년을 평통사 재도약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 청년학생과 핵심회원 사업의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조직적 토대를 마련하며, 진보진영이 노동자·민중의 희망으로 거듭나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3. 2. 23.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제19차 운영위원총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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