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2/24 평통사 30차 운영위원 총회 "2024년을 2세대 평통사의 초석을 놓는 해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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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제30차 운영위원 총회
"평통사 새로운 30년의 시작, 2024년을 2세대 평통사의 초석을 놓는 해로!"
"평화협정 체결로 핵동맹/확장억제 폐기하고 자주평화통일 실현하자!"
•일시 : 2024년 2월 24일(토) 오후 2시 •장소 :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총회 후 전체 회원 사진. "자주 평화 평화통일 반핵 군축의 한길을 열어나가자!"
잔뜩 찌푸린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온 평통사 회원들이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평통사 제30차 운영위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는 평통사의 새로운 30년, 2세대 활동을 여는 첫 해로 2030 청년 회원들과 4050 중장년 회원들이 주요 순서의 역할을 맡아 진행됐습니다.
인천의 정유성 회원이 사회를 맡아 평통사 30차 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참가자들
총회운영위원들은 홍근수 전 상임대표와 배종열 전 상임대표,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해 투쟁하신 허세욱 열사, 김세진·이재호 열사, 조영삼 열사 등을 기리며 묵념했습니다.
재적 293명 가운데 참석 194명으로 성원이 되었음을 보고함에 따라 목포 백은경 대표가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참관 포함 모두 211명이 참여했습니다.
인천 김일회 대표와 보령 김영석 대표를 의장으로 선출하고 총회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김일회 대표가 서울 정성임 회원, 대구 김종희 회원을 서기로 추천하고, 모두 동의하여 서기로 임명했습니다.
의장으로 선출된 김영석 대표와 김일회 대표, 의장을 보좌하는 오혜란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서기로 임명된 김종희 회원과 정성임 회원(왼쪽부터)
박유순 감사가 업무감사와 회계감사에 대한 보고를 했습니다. 박유순 감사는 2023년 사업기조와 사업계획이 충실히 집행되어 실천, 교육 등에서 성과를 냈으나 조직사업에서 회원 확대가 정체되었음을 제기하고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회계 감사 결과 수입과 지출에서 적정한 집행이 이루어졌고, 회계원장, 영수증철, 통장사본 일치 등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회칙개정 건, 2023년 사업평가와 결산안, 임원선출 건, 자문변호사 지도위원추대 건,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의 순으로 안건을 채택하고 안건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안건1. 회칙개정 건에서는 공익단체 관련 법규 변경을 반영하여 회칙 23조 4항의 국세청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연간기부금 모금 활용 실적 보고 날짜를 3월 31일에서 4월 30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건2. 2023년 사업평가(안)은 지난 해의 각종 활동을 영상을 통해 제안했고, 결산(안)은 오혜란 집행위원장이 설명하고 원안대로 통과했습니다.
2023년 활동영상
2023년 사업 총평 (평화누리통일누리 231호, 2024년 1-2월 통합본) 보기
안건3. 임원선출의 건과 안건4. 자문변호사, 지도위원 및 자문위원 추대의 건은 대구 김찬수 대표가 제안하고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정유성 회원과 개회선언을 한 백은경 대표와 임원선출안을 제안한 김찬수 대표, 감사보고를 하는 박유순 감사(시계 방향)
2023년 회원상은 손기종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손기종 회원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부산 평통사의 사무국장으로 학습과 실천 조직활동을 성실하고 책임있게 수행하였고, 2024년 부산 평통사 대표를 결의하며 새 세대 활동을 시작하는 회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상은 변연식 공동대표가 했습니다.
손기종 국장은 수상 소감에서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회원상을 받은 손기종 회원(가장 오른쪽)과 축하하는 변연식 공동대표와 부산 강문수 대표(왼쪽부터)
청년 아카데미 강사단
이어서 2023년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활동을 공유하고 청년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지역과 중앙의 대표들이 청년 아카데미 강사단에게 꽃과 소박한 선물을 전달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들은 찾아가는 평화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모두 600여명의 청소년들을 만났다며 올해도 더욱 활발히 활동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회원들은 커다란 박수로 청년들을 격려했습니다.
지역별 소개와 인사시간
부산 강문수 대표가 총회에 참가한 각 지역의 회원들과 임원들을 소개했습니다. 회원들은 서로를 환영하는 박수를 보내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광주의 정순임 회원은 미선효순 기록관 건립을 응원하며 두 여중생의 모습을 닥종이 공예품으로 만들어 와 전달했습니다.
전반부 순서를 마치며 회원들은 “핵전쟁연습 막아내자" "불법사드 철거하라" "핵대결 중단하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하자" "9.19 군사합의 되살리자" "한일, 한미일 동맹 결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확산탄 공장 반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논산 회원들
잠시 휴식 후 회의가 재개되었습니다. 논산 변혜숙 사무국장이 확산탄 논산공장 건립 반대투쟁을 보고했습니다. 논산 평통사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대책위와 주민대책위가 힘을 모아 확산탄 공장 건립의 문제점을 언론에 알려내고, 확산탄 공장 설명회를 무산시키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반인도적 불법무기 생산 공장 설립 반대 활동에 회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격려했습니다.
의장인 김영석 대표가 안건 4.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건과 안건 5. 결의문 채택 건을 일괄 상정했습니다.
먼저 2024년 정세와 우리의 과제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보령 홍순오 회원이 2024년 사업 기조 및 계획를 제안 설명했습니다.
2024년 정세 영상
2024년 사업계획 발표
홍순오 회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쟁 등 대결과 분쟁이 확대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미국과 윤석열 정권은 한미일 동맹을 결성하여 한반도를 신냉전의 핵대결 속으로 내몰고 있음을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평통사는 한반도 핵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핵 선제공격전략과 북한의 선제핵사용전략을 동시에 폐기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평화협정 체결로 핵동맹/확장억제를 폐기하는 것은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2024년을 2세대 평통사 운동의 초석을 놓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원폭국제민중법정 2차 토론회 성사, 7.27 평화홀씨마당 650명 참가, 운영위원 총회위원 모두가 월2회 공부 모임 참여하기, 봄여름가을겨울 800명 회원 확대하기, 청년 회원 확대와 3040 회원 세워 내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특별사업 계획 발표
특별보고로 청년사업 계획과 원폭 국제민중법정 2차 토론회 계획을 이기은, 박하영 활동가가 발표했습니다. 이기은 활동가는 청년, 청소년모임 확대, SNS 콘텐츠인 ‘평화똑똑이’ 활성화, 분기별 골간회원 만남, 청(소)년 아카데미와 캠프 확대 등을 통해 330명의 청년회원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회원들은 열렬한 박수로 청년의 당찬 결의를 응원했습니다.
박하영 활동가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차 국제토론회는 1945년 시점에서 원폭투하의 불법성을 밝힌 1차 국제토론회의 성과에 이어 현재 시점에서 핵무기 사용과 위협의 불법성을 밝히는 자리임을 보고했습니다. 박하영 활동가는 2차 국제토론회 참여와 기금 납부 등을 요청하면서 이 사업을 통해 세계 반핵평화운동의 이정표를 세우자고 호소했습니다.
의장인 김영석 대표가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대한 질의와 의견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결의문 채택을 위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오미정 활동가가 북한 대남노선 전환 관련 평통사의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 입장과 문제점을 발표했습니다. 오미정 활동가는 북한이 민족과 통일을 부정한 것은 대결 격화와 영구 분단, 자주의 훼손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고, 전쟁이 벌어지면 핵무기를 사용하여 남한을 평정, 점령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는 유엔헌장을 위배하는 불법적인 주장이자 미국의 대북 핵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핵전쟁은 민족공멸을 초래하기에 전쟁과 핵무기의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미정 활동가는 북의 대남정책 전환의 원인은 흡수통일을 노골화하는 윤석열 정권과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있기에 그 폐기를 촉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미정 활동가는 남북미 모두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을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로 대결의 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면하여 군사합의서를 되살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한편 이를 발전시켜 군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주·평화·통일·비핵·군축은 민족의 생명과 삶을 살리는 생명줄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오혜란 집행위원장이 북한의 입장 전환과 관련하여 중앙운영위원회와 각 지역에서 논의된 경과를 설명하고, 이날 운영위원 총회 직전에 열린 임시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결의문 초안을 검토하여 총회에 제출됐음을 보고했습니다.
이어 각 지역에서 사전 토론된 결과를 가지고 고영대 공동대표가 전체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한 청년회원은 청년들의 토론결과를 소개하며 ‘북한이 동족관계를 부정한 것의 문제점은 알겠는데,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민족공통성이 약해질텐데 민족도 사라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동독이 사회주의 체제의 동독은 자본주의 체제의 서독과 민족이 다르다고 주장했었는데, 그러한 동독의 주장은 역사 속에서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제도나 국가가 다르다고 민족이 인위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서구에서는 국민국가가 만들어지며 민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자본주의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민족은 존재하고 있었고, 특히 우리 민족은 5천 년에 걸쳐 형성·유지되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민족은 어떤 다른 사회적 집단보다 강고한 형태로 그 생명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민족 소멸을 걱정할 게 아니라 민족이 갈라져서 대결함으로써 우리 삶이 파괴되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토론을 진행하는 고영대 대표
이천우 지도위원은 NLL에서 군사적 충돌로 전면전이 터져 북한이 전술핵을 쓸 경우 미국이 핵을 쓸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영대 대표는 군사력과 잠재적 전쟁수행능력이 열세인 북한이 무력충돌을 먼저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고, 북한이 전술핵을 쓰면 미국이 전략핵을 주저없이 북한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기에 북한이 그런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력과 재래식 전력을 갖는 미국과 무력으로 싸우자고 한다면 미국을 이길 수 없는데 북한이 그 길을 가겠는가 하는 답변이었습니다.
서울 윤영일 회원은 노동분회 모임에서 논의한 결과를 소개하며, 북한이 통일을 부정했으니 남북이 두 개의 국가로 평화공존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구체적 설명을 더 듣고 싶다고 물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미국과 소련이 40년간 언제라도 서로를 절멸시킬 수 있는 핵태세를 갖춰놓고 대결을 했는데, 그런 대결상태를 평화공존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남북이 대결을 벌이면서 그것을 평화공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남북 대결 상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평화공존이 불가능하기에 이러한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확히 짚은 고대표의 답변에 질문자와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전 논의과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문을 하는 회원들
익산 박영희 회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 때문에 북한이 대남정책을 전환한 것 같은데, 북한의 대남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전망이 있는가? 윤정권이 퇴진하면 북한도 달라질 수 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북의 입장 변화의 원인이 남한정권의 흡수통일 추구와 미국의 확장억제를 통한 북에 대한 압박에 있다며 한미당국이 그 입장을 바꾸기 전에 북한의 입장이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이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흡수통일을 막고자 하는 차원에서 아예 통일 자체를 하지 않겠다, 그리고 민족 개념까지 부정하는 것으로 극단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노태우 정권 이후 남한의 공식적인 통일방안은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으로 그 핵심적 내용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중간단계를 둬서 서로의 공통성을 가지고 통일'을 하자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정권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흡수통일을 추구해 왔고, 윤석열 정권은 이전 정권보다 한발 더 나아가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흡수통일 추구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42년만에 한국에 온 미국 전략핵잠수함에 타서 북한 정권의 종말을 경고한 것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결론적으로 윤석열 정권만 퇴진하면 북한의 입장이 바뀔 것이라는 견해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슨하게 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총회 후에 박영희 회원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사전교육과 토론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토대로 결의문이 작성되고, 또 전체 토론과 질의응답을 회원들과 소통하며 결의를 모아내는 평통사의 노력이 감동적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대중들을 만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겠다는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부산 도라지 회원은 부산 회원들의 사전논의 속에서 북한이 왜 이렇게까지 무모한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북한이 민족과 통일을 부정하고 남과 북을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에는 한미당국의 대북 공격의 문턱을 조금이라고 높이고, 이를 통해 북한 체제를 지키고자 한 데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입장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북한이 자신들의 통일 방안 등이 공명정대하고 올바르다고 평가하면서, 그것을 형상화 해 놓은 3대헌장기념탑을 꼴불견이라고 하니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총회가 열리는 이곳이 백범김구기념관인데 분단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김구 선생도 북한의 입장에 대해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민족 통일을 부정하는 북한의 주장은 결코 용납할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윤미 청년 회원은 정세가 어려워지면서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라고 느껴지고 통일의 필요성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물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정세가 어려워지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며 좌절하고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사드투쟁만 하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겠다며 사드가 배치된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분단과 통일 문제와 분리될 수 있겠는가 하며 사드를 얘기하면서 분단과 통일문제를 얘기하지 않는 것은 결국 우리의 문제라며 우리가 스스로 반성하자며 더 공부하고 연구해서 설득력 있는 내용을 갖춰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청년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제기에 대해서도 고영대 대표는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 왜곡된 인식들이 널리 퍼져 있는데, 분단비용과 통일편익 등 기왕에 정리된 내용들을 더 연구해서 청년들에게 알려나간다면 주위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해야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했습니다.
회의에 집중하는 회원들
부산 여종숙 회원은 통일운동을 중심으로 하던 단체들이 이를 포기하고 반제자주운동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자 하루아침에 통일을 빼자고 하는 입장은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자주가 없어서 민족이 갈라진 것인데, 통일없이 어떻게 자주운동만 가능하냐고 하면서, 자주와 평화, 통일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어떻게 기계적으로 자주만 분리하여 투쟁하겠다는 것이냐고 제기했습니다. 평통사가 자주를 중심으로 평화와 통일 투쟁을 진행해 왔는데, 이제 그 단체들이 우리도 이제부터 자주를 중심으로 평화통일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기꺼이 같이 연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천 정덕인 대표는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오판이고 스스로 발등을 찍는 일이고, 한미동맹세력에 빌미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실천과 공부, 회원 확대 힘쓰자”고 호소했습니다. 대전 조현중 회원도 토론을 통해 혼란스럽던 내용들이 잘 정리됐고, 자주, 평화, 통일, 반핵, 군축의 토대 위에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핵동맹과 확장 억제를 폐기 투쟁을 벌이는 평통사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박해철 회원은 노동모임 사전 토론에서 북한의 통일부정 입장을 변화시키려면 남한의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만약 남한의 정부가 자주적 정부가 되어야만 통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북한이 더욱 통일을 부정하고 대결을 고착하는 입장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적대적 남북관계가 계속되면 안보를 미국에 의존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더욱 득세할텐데 자주적 정권이 들어서기 더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평통사가 정권 창출을 위한 정당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진보를 표방한 정당들도 표를 얻기 위해 자주평화통일 의제를 포기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자주평화통일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일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김규태 회원은 남북이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이미 6.15 공동선언 2항에서 남의 연합제와 북의 낮은 단계 연방제의 공통점을 살려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단지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우리가 이미 정리하고 있는 내용을 더욱 자기 것으로 하면서 자주 평화 통일의 길을 걸어간다면 충분히 진전시킬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의장이 결의문 채택 의사를 묻자 목포 김영제 회원이 전체 내용과 기조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일부 단어의 수정을 제안했고. 중앙 임종철 공동대표는 결의문의 내용이 정세의 엄중함을 반영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내용임을 강조하고 사전 브리핑 내용과 전체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을 꼭 회의록에 남길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의장이 총회에서는 원안대로 결의문을 채택하되, 한두 단어 수정 문제는 중운위로 위임해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회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총회 후 결의문 채택 관련 발언하신 두 분과 소통하고, 총회 참가자들의 소감을 취합하고, 의장과의 협의를 거쳐 중앙운영위원회 동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
의장이 폐회선언을 하고 결의문은 3040을 대표해서 광주 전경일 대표와 인천 이주은 회원이 낭독했습니다.
결의문 낭독
회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자주평화통일 반핵군축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회원들과 각 연령대의 회원들, 각 지역의 대표들 5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의 소원은 자주평화통일”을 합창했습니다. 북한이 민족과 통일을 부정하는 정세의 어려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민족과 민중의 희망이자 생명줄인 자주평화통일을 평통사가 굳건히 나아가자는 마음을 담은 합창에 눈물을 흘리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자주평화통일' 합창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들이 함께 앞으로 나와 사진을 찍고 이제 7.27 평화홀씨마당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회원분들은 사전 지역별 모임별 토론을 통해 일차적으로 모아진 내용을 결의문에 담고, 또 궁금했던 내용들을 전체 총회자리에서 다시 정리하고 해결함으로써 평통사가 나아가야 할 자주, 평화, 평화통일, 반핵, 군축의 길에 확신을 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고, 총회에 처음 참석한 청년들은 정세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나아갈 길을 밝히는 것을 보고 힘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청년들의 당찬 결의에 힘을 얻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교육과 실천, 조직에 한 걸음 더 참여를 결의하며 2세대 평통사 활동을 다짐하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끈질긴 사드 철거투쟁 중인 노곡리 박태정 이장님을 비롯한 김천과 대구 회원들, 김세진 열사 어머님인 김순정 지도위원, 30년 차 회원인 임종철 공동대표와 문홍주 전 공동대표, 큰 병마와 싸우는 김종일 전 서울 대표, 새벽부터 길을 나선 부산과 해남 회원들 등 전국각지에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