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년평화아카데미] 11/24 핵시대의 십자가를 진 사람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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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청년평화아카데미
핵시대의 십자가를 진 사람들
일시: 2024년 11월 24일(일), 오후 5시 장소: 부산 책과아이들
부산 청년평화아카데미 2강 참가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11월 24일(일) 오후 5시, 부산 책과아이들에서 진행한 부산 청년평화아카데미 2강은 오현숙 부산평통사 운영위원이 강의발제를 진행하고 사회를 유수진 청년이 맡았습니다. 이날 강의에 앞서 청년연극단 '아티스트릿'이 낭독극을 선보였습니다. 이 극은 원폭피해자 2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고 김형율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네 명의 청년 연극인들은 각각 고 김형율, 김형율의 조카와 어머니, 그리고 지인 1, 2, 3 역을 나누어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연극을 할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조건에서 방송극의 형식을 택함으로써 내용을 집중하여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던 김형율 선생이 병마의 원인이 원폭 후유증임을 알게 된 후 피폭자 문제 해결에 나선 과정을, 그의 유작집에 나온 표현을 살려 전개해주었습니다.
'아티스트릿' 연극팀이 원폭2세 고 김형률의 삶을 주제로 낭독극을 진행했다
연극을 본 참가자들은 모두 감동을 받아, 한국인 피폭자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한 청년 연극인 자신들도 이번 기회에 한국인 피폭자 문제를 알고, 배우게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20분 정도 낭독극이 마친 후 강의가 시작했습니다.
강사로 나선 오현숙 운영위원은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 1차, 2차 국제토론회에서 일본어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오현숙 위원은 한국인 피폭자의 현황과 문제, 미국 원폭투하의 진실, 현재 한반도 핵대결의 현황과 본질, 그리고 한국인 피폭자 문제와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통사 활동 순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오현숙 부산평통사 운영위원
오현숙 선생은 참가한 청년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청년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강의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이 날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미국이 소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로서, 국제인도법 위반임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이에 평통사가 원폭피해자들과 준비, 추진하고 있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의 취지에 공감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1945년 원폭 투하와 그로 인한 피해가 과거의 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속에서 얼마든지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했습니다. 한미는 확장억제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흡수통일정책으로, 북한은 핵법령을 갖추고 핵강국인 러시아와 동맹으로 치달으면서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은 한반도가 제2의 히로시마가 될 수 있음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힘에 의한 평화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우호와 선린의 국제관계 수립을 기본으로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이라는 대안을 갖고 정세를 늘 민감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