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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효순] 11/28 미선효순 기록관 건립 아카이빙에 관한 오픈 세미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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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효순 기록관 건립 아카이빙에 관한 오픈 세미나 

일시: 2024년 11월 28일(목), 오후 2시       장소: 향린교회 1층 향우실

 

 

지난 11월 28일(목) 향린교회 향우실에서는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김희헌 대표와 집행위원들, 김운성 작가, 그리고 성균관대, 고려대 등 민주동문회 간부 등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선효순기록관 아카이빙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세미나는 기록관 건축은 그 내부를 구성할 자료들을 수집, 선정, 보관 및 활용 방안을 고려하여 설계,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마련했다.  
 

 

 

조영삼 전 서울기록관장이 기록과 아카이빙의 기본 개념에 대해 발제 했다

 

우선 조영삼 전 서울기록관장이 ‘기록의 의미, 아카이브와 아카이빙의 기본개념’에 대해 발제했다. 조 박사는 “아카이브로서 미선효순기록관은 도서관, 박물관과 함께 기억기관의 하나”라고 정리하고 “기록관은 미래를 위한 과거의 재현이며 증거다. 기록(record) 중에서 가치가 있는 것을 보존하는 것으로 매체가 아닌 내용을 미래로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운동으로서 아카이빙은 어떤 사건이 공식적 기억이 되도록 하는 기억투쟁의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이 만드는 아카이브는 왜곡되거나 제한적인 정부 주도의 기록에 맞서는 대항기억으로서 실천적인 활동과 병행함으로서 그 의미가 더 커”진다고 언급했다. 


조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2002년 촛불 이후 지난 20여 년간 전개해 온 진상규명 활동, 시민추모비 건립과 평화공원 조성과 기록관 건립 과정이야말로 시민들의 아카이빙이 아닐 수 없다. 즉, 아카이브로서 기록관 건립의 토대는 이미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라며 미선효순 기록관 건립의 의미를 짚어주었다.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장은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사례를 발제했다


다음으로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장이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사례’를 발제했다. 김 실장은 “기록관은 정체성(목표와 비전), 자료수집, 기록관 구성, 건립 이후 운영과 관리의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공간은 활동이 규정하는 것이므로 어떤 자료를 남길 것인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가? 해결을 위한 활동은 무엇인가? 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기록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 성찰을 줄 것인가? 에 따라 기록관 구성이 달라진다”고 전제하고 그래서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전시관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미선효순기록관은 국제적 관심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운영계획을 세워야한다고도 조언했다.
김 실장은 “평화공원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추모공간과 비, 햇볕을 가릴 장소로서의 기록관”이라는 소박한 취지야말로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기록관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실장의 발제를 통해 참가자들은 기록관 건립 사업이 건축뿐 아니라 이후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2002년 촛불부터 평화공원 건립까지 사건 경과와 기록관 건립 취지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황윤미 서울평통사 대표는 미선효순기록관에 담을 내용으로서 진상규명을 중심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사건 경과와 기록관 건립 취지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사건 경과와 사건 경과 중 진상규명 활동은 기록관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군추모비가 아닌 시민추모비 건립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미군에 대한 한국민의 분노를 상징한다는 것과 평화공원이 진상규명 활동의 일환임을 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록관의 목표와 비전은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이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것, 자주와 평화, 통일 실현의 과제를 이루기 위한 터전이 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윤미 대표의 발제는 기록관 건립 준비 과정에서 목표, 비전, 기록관에 담길 내용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참가자에게 상기시켰다. 

발제에 이어 질의응답과 소감나누기가 진행되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기록관에는 반드시 공적기록 – 미군이나 정부가 갖고 있는 기록(예를 들어 수사기록 등)을 담아야 한다. 
· 기록관에 담아내는 진상규명 및 추모활동 기록이야말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료들이다.  
· 기본 전시 외에 그 때 그 때 현안을 다뤄주는 유동전시 방식을 갖춤으로서 활동을 담아내는 기록관으로서 의의를 살려내자.   
· 시민추모비, 평화공원 건립 등 평통사가 주도한 20여 년의 ‘기억활동’은 무모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 기록관 역시 반드시 해내리라고 믿는다. 
· 그동안 ‘건축’을 중심으로 사고했는데 오늘 세미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다. 이후 논의에서 비전과 운영에 대해 더 깊은 토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자. 
  
이번 오픈세미나를 통해 참가자들은 기록관에 담을 사건 기록(공적 기록, 촛불 및 이후 활동 기록)에 대한 수집이 시급한 현안임을 확인했다. 또한 기록관 건립 이후 운영에 대한 방침과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다만 조영삼, 김승은 두 분의 발제가 기록관 건립 사업을 중심에 놓고 전개되지 못함으로써 보다 진전된 내용으로 토론을 전개하는 데 제한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오픈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과제들을 정리하여 사업으로 정식화하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오픈세미나에서 제출된 견해를 반영하여 건축설계를 구체적으로 세워나가는 과제도 그 중 하나다. 한편, 민주동문회에서 참가하신 분들은 건립기금 모금에 좀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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