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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평화아카데미] 1/3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과 핵없는 세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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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평화아카데미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과 핵없는 세상

 

•일시: 2025년 1월 3일(금), 오후 4시            •장소: 서울 꼬모쉐 홍대

 

아카데미에 참가한 청년들

 

올해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 원폭 피해자가 원고로 나서 1945년 원폭 투하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미국에 책임 인정과 사죄, 배상, 재발 방지 보장을 요구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이 1년 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1월 3일(금) 서울에서 세계 각국의 청년들과 함께 원폭국제민중법정의 목표와 중요성을 논의하고, 청년들이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성공과 핵없는 세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는 아카데미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아카데미 사회를 맡은 황주현 청년회원

 

먼저 평통사 이기훈 청년활동가는 미국의 원죄적 책임을 추궁하는 피해자들의 요구가 원폭국제민중법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생을 한국 원폭 피해자와 원폭 2세 환우들의 인권 회복에 헌신한 김형률 선생(한국 원폭 피해자 2세)은 “피해자 인권 문제의 역사적 뿌리는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야기한 미국의 원폭 투하에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 2003). 또 한국 원폭 피해자 1세 심진태 어르신은 2015년 유엔 9차 NPT(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회의에서 “미국이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기훈 활동가는 청년들이 한국 원폭 피해자들과 함께 1945년 원폭 투하의 불법성 확인과 미국의 사죄 및 배상, 재발 방지 보장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를 “핵없는 한반도와 세상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원폭국제민중법정 국제조직위원회 공동대표인 히라오카 다카시 히로시마 전 시장은 2차 국제 토론회(2024.6, 일본 히로시마)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 행위가 정당화되면, 앞으로 어떤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그 책임을 묻기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원폭 투하 책임 추궁은 핵무기 폐기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주제발표하는 이기훈 청년활동가

 

이기훈 활동가는 핵없는 세상을 위한 국제 청년들의 공동 실천으로 ‘원폭 투하 80년, 국제 청년 인증샷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우리는 한국 원폭 피해자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원폭국제민중법정에 함께합니다’,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와 웹사이트에 올리고, 세계 청년들에게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활동입니다.

 

이날 아카데미에 참가한 청년들은 캠페인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원폭국제민중법정과 핵없는 세상에 대한 각국 청년들의 생각과 참여 방법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평통사 회원인 한국의 문가온 청년은 “한국 원폭 피해자를 알게 된 이후, 1945년 원폭 투하가 자신과 밀접한 문제임을 깨달았다”면서 “현재 한반도가 핵전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폭국제민중법정을 통해 미국의 원폭 투하가 불법이었다는 사실을 규명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막고 핵 폐기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가온 청년은 “핵무기와 평화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고 믿는 한 명의 청년으로서, 앞으로도 한국 원폭 피해자를 알리고,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년패널 토론에 참여한 문가운 청년회원

 

이어 ‘핵 정책을 알고 싶은 히로시마 젊은 유권자 모임’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일본 청년 다나카 미호는 “한반도와 아시아의 사람들이 피폭된 배경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있다”고 말하며, “원폭국제민중법정을 통해 원폭 투하 책임을 묻는 것은 핵무기 문제의 근본에 있는 식민주의적 구조를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중법정이 “과거의 부정의를 밝혀내고, 미래 행동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노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나카 미호는 “현 상태 유지를 거부하고, 핵무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목소리를 낼 의무가 우리 청년들에게 있다”면서 “우리가 핵을 계속 보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나카 미호 발표 영상>

 

 

청년패널 토론에 참여한 ‘핵 정책을 알고 싶은 히로시마 젊은 유권자 모임’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일본 청년 다나카 미호

 

평통사 회원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김길 청년은 학창 시절 원폭 투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었다고 교육받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하지만 한국 원폭 피해자를 알게 된 이후, 미국인으로서 미국이 한국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에 책임을 물을 의무가 있고, 한국인으로서 모든 한국 원폭 피해자들의 정의를 추구할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길 청년은 2026년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위해 제2차 국제 토론회에서 통역자로 참여하고, 매주 줌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길 청년은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미래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길 발표 영상>

 

 

청년패널 토론에 참여한 김길 청년회원

 

피스액션 뉴욕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가렛 엔겔은 “지금이야말로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마가렛은 “미국 교육이 의도적으로 감춰왔던 한국 원폭 피해자들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이 메시지를 전파하고 민중법정을 준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폭국제민중법정은 이 시대의 평화운동에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핵무기 위협이 없는 한반도와 세상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가렛 엔겔 발표 영상>

 

 

청년패널 토론에 참여한 피스액션 뉴욕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가렛 엔겔

 

이날 각국 청년들의 발표는 아카데미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핵없는 한반도와 세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주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세계 청년들의 발언을 들으며 큰 힘을 얻었고, 오늘 이 문제가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핵없는 세상이 와야 한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과연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고민이 풀리지 않았는데, 원폭국제민중법정을 통해 미국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명하고, 실제 법정에서 미국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낸다면 핵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한 불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참가자는 향후 민중법정을 준비하는 모임에도 함께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아카데미를 계기로 청년들의 원폭국제민중법정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앞으로도 핵 없는 한반도와 세상을 실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원폭 투하 80년, 국제 청년 인증샷 캠페인’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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