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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2013년 예산 전액 삭감해야_2012.11.15 국회앞 기자회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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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는 미덥지 않은 공약은 온갖 조작과 거짓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해군도 알고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이 모두 알고 있으면서 더이상 도민들을 바보 취급해선 안됩니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가 미군이 요청한 규격대로 건설되고 있다는 것, 강정마을해군기지는 한미일 군사동맹으 전초기지가 되리라는 것, 연이어 공군기지와 미사일기지가 들어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결국엔 아르마운 천혜의 섬 제주가 오끼나와나 괌과 같이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대합니다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구럼비바위의 뭇생명들을 죽이는 일에 우리가 낸 세금을 지출하는데 반대합니다. 거짓이 진실을 억누르고 국가폭력이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에 타당성 없는 부실 국책사업에 우리의 세금을 지불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평화대신 전쟁준비를, 협력 대신 군사동맹을 앞세워 결국에는 국민과 나라를 위협에 빠뜨릴 맹목과 근시안에 국가예산을 제공하는 데 반대합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평화와 정의를 위해 행동합니다. 강정마을에서는 24시간 내내 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강정주민들은 오늘도 공사장 정문에 드러눕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경찰에 사지가 들린 채 끌려나도 또 드러눕습니다. 거대한 레미콘 트럭과 경찰의 벽을 향해 기어서라도 나아갑니다. 민달팽이처럼 천천히, 하지만 온몸으로 곧장 평화를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강정은 가장 작은 마을이지만, 여기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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