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9] [1인시위(10일째) 보고] 1인시위와 썬텐 그리고 사람 좋은 웃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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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엇갈려 1인시위를 조금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1인시위를 보좌하는 실무자로서 굉장히 죄송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에 목사님은 사람좋은 웃음으로 괜찮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소탈한 웃음을 지우시는 홍근수 목사님의 웃음과 너무나도 닮으신 것 같았습니다.
오늘부터 낮 온도가 20도로 올라가는 여름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더군요.
거듭 미안하다는 말에 "뭐가 미안해요. 이런 운동은 더 많이 해야지...." "썬텐하는 것 같네..괜찮아요" 또다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나오는 혹은 다시 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지 유심히 쳐다봤지만 알수 없어 목사님은 설교할 때 교인들의 반응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의 질문에 "많이 해보면 알거예요. 1사람 1사람이 다 보여요.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다 알 수가 있어요"
그리고 한마디를 더붙여 "혼자 있으면 모르겠는데, 공무원들이 그것도 중앙청사 앞에서 좋은 것을 좋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을 것"이라고 세심한 분석까지.
1인시위를 마치며 "지난과정의 미군의 역할이 한반도 평화에 영향을 준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세계 평화에 대한 접근으로 군사적 접근을 피하고, 팍스아메리카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나가야 됩니다.
또한, 주한미군이 철수를 해야만 함에도 이전비용을 전액 부담하라느니 하는 부당한 요구를 철회해야만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어느덧 1시간이 흐르고 1인시위를 정리하며,
"언제라도 사람없을 때 불러주세요"라며 몸낮춰 말씀하시는 목사님.
사람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목사님.
그래서 향린교회 담임목사님.
그래서 그런 편한 웃음을 가지고 계신 목사님 인 것 같습니다.
조헌정 담임목사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