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1] [중앙청사 앞 농성 5일째 보고]노동절의 평통사 농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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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4주년 노동절입니다.
노동절에도 평통사 농성은 계속됐습니다.
정부중앙청사 후문에 도착해 자리를 정리하고 플랭카드를 걸려고 하는데
전경버스 한대와 짚차 1대가 농성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농성을 방해하는 행위임으로 치워달라는 정당한 요구에
도리어 자신들도 근무하는 것이고 차를 저리치우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강변을 하는 것이예요.
그렇게 실랑이 끝에 전경버스를 중앙청사 모퉁이에 치우고 농성을 30분이나 늦게 시작했습니다.
집시법이 개악되어 시민들의 표현을 자유마저 막아나서더니
이제는 그 악법대로 집회신고서까지 제출한 합법적 농성을 방해까지 하는
경찰의 행위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것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평소대로 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연속 1인시위는 계속됐습니다.
토요일이라 경복궁을 찾는 시민들과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지나치며 피켓을 내용을 살피고 꼭 얼굴을 한번씩 보는 것이예요.
좀 민망하기는 했지만
용산협상이 굴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래서 가서명을 반대하고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본 것 만이라도 흐뭇했습니다.
오늘은 또한 지하철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1시간 가량의 짧은 캠페인이었지만 유인물을 꼼꼼이 보시는 모습에서
굴욕적 용산협정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을 느끼게 되었지요.
오늘 만난 한 할아버지는 나쁜놈들이라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들씌우고 있다고 분노하시며
노인회관에 가지고 간다며 유인물을 많이 받으시기도 했습니다.
농성대오는 짬짬이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왜 농성을 하는지, 미국의 횡포와 우리 정부의 굴종성을 조목조목 알려나갔습니다.
주한미군의 5,000 ~1,200명의 감축설이 나오는 마당에 기존의 기지보다
현대적인 시설로 일명 팔자를 고치려는 행태에 기존기지로 축소통폐합해야한다고 알려나갔습니다.
미국방부 보고에 의하면 용산기지 이설대체가치가 13억달러로 조사되었는데, 왜 우리가 30~50억달러의 이전비용을 내야하는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국민에게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지 말것을 주장했습니다.
5월 6~7일 8차미래한미동맹회의를 연기하고 국민들의 뜻을 수렴하여 당당한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12시 30분 정리집회를 하고 5일차 농성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114주년 노동절 집회가 있는 대학로로 이동했습니다.
6일차 농성은 5월 3일 월요일 10시부터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