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8] [농성투쟁해단식결의문] 굴욕적인 용산 협상 중단 및 전면 재협상 촉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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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용산 협상 중단 및 전면 재협상 촉구
투쟁 결의문
우리는 지난 4월 27일부터 8차 미래 한미동맹 회의가 끝나는 오늘까지 2주간에 걸쳐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용산 협상 굴욕적이다.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요구를 걸고 농성을 벌여왔다. 그와 함께 우리는 매일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한편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 면담, 협상 대표단 출국 저지 투쟁 등을 전개하였다.
시민들은 너나 없이 용산 협상의 굴욕성을 비판하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우리의 외침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고 서명과 모금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해 주었다.
반면 정부 당국자들은 '굴욕적이지 않다'고 변명하거나 '노력하겠다'는 의례적인 말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마하기에 급급하였다.
기어이 정부는 굴욕적인 협상 중단과 전면 재협상을 바라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묵살한 채 8차 미래 한미동맹 회의를 강행하였다.
오늘 발표된 제8차 미래한미동맹 회의 결과는 이전비용 부담, 대규모 대체부지 제공 등 용산 협상의 굴욕성을 척결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짓밟은 것이다.
건물 100% 현물 지급 따위의 합의는 이전비용 전액 부담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협상의 굴욕적 성격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신 한미 양국이 협상 타결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에 따라 예상되는 국민적 반발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잔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역력히 보여준다. 이번 회의 결과는 한미 양국이 다음 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강행하기 위해 국민 여론 조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8차 미래 한미동맹 회의 결과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을 이뤄내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벌여나갈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휘둘리는 정부의 사대주의적 태도에 맞서 집회, 캠페인, 행정심판, 국민감사청구 등 범국민적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굴욕적인 용산 협상을 반드시 저지하고 우리 주권과 국익, 국민 자존심을 지킬 것임을 선언한다.
2004. 5. 8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