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5] 영월 필승폭격장 폐쇄 촉구 녹색연합 보도자료입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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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미군 폭격 훈련장으로 내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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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미공군 폭격장 완전폐쇄 결정이후, 국방부는 대체 훈련장으로 태백산 필승사격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 공군이 매향리에서 펼쳤던 폭격 훈련을 태백산에서 실시하는 것은 백두대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더욱이 태백산 천제단은 단군 유적이 있는 민족 성지다. 이곳에서 미군에서 폭격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백두대간보호특별법 제정되어 엄격한 보전이 필요한 백두대간 핵심구역에 미군이 폭격훈련을 증가 실시한다는 것은 정부의 백두대간 보호의지와 정면 배치되는 일이다. 태백산(1560.6m) 필승사격장(Pil Sung Range)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태백시 혈동-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1800만평을 차지하고 있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심장부로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이다. 아울러 필승사격장이 들어선 곳은 동강의 최상류지역이다.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의 남방한계선이며 고산식물의 보고라고 알려져 있으며 주목군락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공군폭격장으로 인해서 국립공원지정이 무산되고 여전히 도립공원으로 남아있는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지이다. 한국과 미 공군은 1981년 비용을 공동부담하고 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한 후 사격장을 건설하였다. 한국 유일의 전술폭격훈련장으로 알려진 이 사격장에서는 지형적 특성을 이용하여 전투기들이 급강하한 후 사격,폭격하고 다시 급상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날씨가 좋은 주중에 집중 실시되는데, 태백산의 정상에 서면 훈련하는 비행기의 조종사까지 눈으로 관찰될 정도의 저공비행을 하는 전투기를 볼 수 있다. 미군 전투기들은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출격하고 있으며, 전투훈련장으로 인해 태백산 일대는 민간 항공기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 매향리 쿠니사격장(Kooni Range)을 관리하던 미국의 군수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Lockheed Martin Corporation)가 역시 이 사격장도 담당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매향리 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던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들어와서 논란이 가중된다. 태백산 필승사격장의 계속된 폭격훈련으로 인해서 일대는 중금속으로 인한 수질오염, 토양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필승 부대 안에는 인근 상동읍 주민들의 상수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수질오염이 바로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격장에서 발생하는 불발탄과 투하된 포탄들은 주기적으로 수거하고 관리가 되어야 하지만 전체 폭격장 관리를 하는 한국공군은 미군이 사용하는 포탄의 종류나 성능 재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거가 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방치된 포탄들은 중금속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방부는 매향리 폭격장 완전폐쇄에 관해 작년 11월 미군과 이행합의서를 체결하고서도 2급문서로 설정하고 국민에게 발표하지 않았다. 매향리 폭격장 폐쇄 및 이전에 관한 국방부의 어떠한 입장도 신뢰할 수 없다. NSC를 비롯한 정부 당국의 책임있는 공식적 입장을 촉구한다. 이런 식으로 매향리 폭격장을 한반도의 척추이자 민족의 성지인 백두대간 태백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미 감정에 불을 지르는 격이다. 태백산 필승 사격장이 매향리 대체 훈련장으로 선정되어 미 공군의 훈련이 증가하게 된다면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토양과 수질의 중금속 오염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민족의 성지를 훼손하는 공군폭격장은 완전 폐쇄되어야 마땅하다. 우리의 주장 - 매향리 미 공군 폭격장을 완전 폐쇄하고 미국으로 이전하라 - 백두대간을 훼손하는 태백산 필승 사격장은 완전 폐쇄하라 - 국방부는 사격장의 수질․토양 오염 조사와 복원을 실시하라 -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문의 : 자연생태국 서재철 국장(019-478-3607, 02-744-9025) 미군기지 담당 고지선(016-702-4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