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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2] [4/22, 1인시위(18일째)보고-이경아] 지지와 호응을 더해가는 우리들의 실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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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한시간 여 '용산기지 이전협상 중단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외교통상부 앞에서 평통사 평화군축팀 이경아 부장이 진행하였습니다.

11시 30분 -평통사 사무실, 일인 시위를 나가기 위해 피켓을 챙기고 있다.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에다, 찌뿌둥한 하늘의 모양새를 걱정하며 일인시위 현장으로 갔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일인시위를 많이 하는데도 일인 시위를 나갈 때마다 '오늘은 어떤 사람들과 만 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걱정과 설렘을 동시에 갖고 나갑니다.

11시 55분 - 외통부 도착

권위적인 건물 모양새를 한 외통부 앞에는 두 명의 의경들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하자 무선을 치고, 자기들끼리 "야 평통사 왔어, 무선 쳐!, 무선 쳐!....."자기들 끼리 야단이 났더군요.

12:00시 정각 - 일인시위 시작

'미군이 이사가는데 우리보고 돈을 내라고?? 최소 이전비용 20조원, 국민 1인당 41만7천원','한국은 봉이 아니다.'라는 글귀의 피켓 두 개를 들고 일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의경들 옆에서 가져온 피켓을 아주 예쁘고(?) 다소곳하게 들고 앞과 옆을 지나는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시간이라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피켓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게 하려는 맘에 피켓을 번쩍 높이 들고 서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팔 아프니 좀 내리거나 끈으로 매고 있어라'고 걱정의 말을 전하며 가셨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 지요... 무심하게 지나는 사람도 많고, 관심을 가져도 피켓내용을 훑어보고 가는데 절 걱정하시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꾸벅 절을 했지요. '고맙습니다.'라고...

12시 30분 - 허리와 다리, 팔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의경 친구가 말을 건네 왔습니다. "왜 외통부 앞에서 일인 시위한 사진은 평통사 홈페이지에 없죠? 탄핵촛불도 있고, 다른 사진은 많던데.."라고... 또 "인천평통사와 서울평통사는 같은 단체가요?" 그동안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홈페이지까지 들어와 우리의 시위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랐습니다.

12시 50분 - 이젠 10분 남았네....ㅎㅎㅎ

외통부 직원이 "고생하십니다. 근데 이것 끝난 것 아닌가요?. 되돌릴 수 있나요? 되돌 일 수 있다면 어떤 근거로 가능하죠?"퍼붓는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40대 초반의 아저씨는 아주 상큼한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고생하라는 말을 남기며 외통부로 들어갔습니다. 좀 뿌듯했죠....
한참을 얘기하고 나니 한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한시간 동안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 몸짓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그래도 우리 시민들이 희망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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