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9]10차 FOTA 회의 반대! 용산기지 이전협상 가서명 반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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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반대하는 집중투쟁이 19일 오후 3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평통사와 평택대책위 공동주최 선포식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 굴욕적인 용산기지 이전협상 중단과 가서명 저지를 위한 집중투쟁이
19일, 청와대 앞 일인시위와 정부종합청사 앞 선포식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이에 앞서 낮 12시,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는 용산협상의 가서명을 반대하는 일인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진행했다. 지리한 장마 뒤에 무더운 하루였다. 햇볕이 뜨겁게 비췄으나 간간이 지나던 구름이 가려주고 선선한 바람이 인색하지 않게 불어주어 한결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일인시위는 농성이 진행되는 일주일동안 각계인사들의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낮12시,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한 문규현 상임대표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낮12시,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한 문규현 상임대표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오후 3시, 정부종합청사 앞에는 평통사 회원 40여 명과 평택주민 10여 명, 그리고 연대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모였다. 비록 많은 수가 모이진 않았으나, 10차 회의 때 가서명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당초 농성장소로 예정되었던 자리는 이미 경찰버스와 검정색 옷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5M 정도 옆으로 자리를 옮겨 선포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경찰들은 어느새 참석자들을 에워싸고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이 우리 모습을 볼 수 없도록 가리고 있었다.
△ 무더운 날씨에 경찰들에 둘러싸인 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무더운 날씨에 경찰들에 둘러싸인 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김지태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집회 때 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의 투쟁의지가 약해졌다거나 이젠 싸움이 시들해졌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며 더 큰 싸움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평통사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이 농성에 돌입하는 취지발언을 했다. 유 팀장은 협상의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한국 측 협상 팀의 태도를 지적하며, 지금 진행되는 협상의 가장 큰 문제점이 '미국의 신군사전략(GPR)에 따라 진행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팀장은 정부의 사대매국적인 태도를 규탄함과 동시에 국민을 압살하고 있는 한국 경찰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리고 합법적인 농성을 쟁취하자고 소리 높였다.
△ 김지태 위원장(좌)과 이호성 집행위원장(우)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김지태 위원장(좌)과 이호성 집행위원장(우)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뒤를 이어 이호성 집행위원장, 신용조 황구지리 이장 등 주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굴욕적인 용산 협상 중단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주한미군 감축 촉구! 주한미군의 동북아로의 역할 확대 결사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 결의문을 낭독하는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결의문을 낭독하는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경찰 측의 방해로 겹겹이 둘러싸인 채 정부청사에서의 농성을 진행한 참석자들은 오후 5시 경 외교통상부 앞으로 자리를 이동해 정리집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남은 농성을 힘차게 진행할 것을 결의하고 첫 날 농성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