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폭격장폐쇄와 군산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국방부앞 집회
해발 66미터의 무인도,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갈매기들과 잡새들이 서식지로 이용했던 곳, 근처 바다는 청정해역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황금어장을 이뤘던 곳, 약 35년 전 직도의 모습입니다.
71년 국방부가 불법적으로 공군의 폭격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이곳은 지옥이 되었습니다. 이미 새들은 떠나갔고 여기저기 널려진 불발탄은 어민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또한 섬 자체도 이제 20여 미터로 그 키가 줄었습니다. 게다가 아시아태평양 신속 기동군화를 노리는 미군은 이곳을 자신들의 전쟁 연습장으로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직도 폭격장 폐쇄와 군산 미군기지 확장 저지 전북대책위’는 국방부 정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직도 폭격장 폐쇄’'매향리 미군국제 폭격장의 직도이전 계획 전면 백지화’,‘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주제로 전북도민을 우롱한 국방부 장관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집회였습니다.
이세우 직도 대책위 상임대표(평통사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직도를 폭격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군의 핵전쟁 연습을 위한 것이고 이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이것 때문에 우리 민족은 전쟁의 긴장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전북도민과 우리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폭격장을 즉시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날 전북 대책위는 국방부 장관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금까지처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항의서한 전달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국방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대문을 걸어 잠그고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현재의 국방부가 어느 나라 국방부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의서한을 국방부 안으로 집어 던지고 정리하는 자리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국방부의 태도를 보며 쉽지 않은 싸움임을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민족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음을 공감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광주와 군산 평택 등 주한미군의 아시아 태평양 신속기동군화를 저지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모든 국민들이 힘과 기를 모을 것입니다.
하늘도 우리의 마음을 아는 듯 비가 내렸습니다. 내리는 비에 깨끗해지는 세상처럼 우리의 마음도 편안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우리의 행복을 위해 민족의 자주성을 되찾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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