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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0] [통일뉴스]사제단, 미군기지 확장반대, 전쟁반대 미사 봉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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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국’ 아닌 대한민국이 되도록”
-사제단, 미군기지 확장반대.전쟁반대 미사 봉헌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7.10 평화대행진’에 앞서 오전 11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이 주관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반전과 평화를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현재 대추초등학교에서 미군기지가 바라보이는 왼편(온정리 방향)으로 경찰병력이 빼곡이 도로를 막아서고 있고 마을 주민들이 연좌해 경찰과 대치 중이다. ‘반전평화 미사’도 경찰과 대치 중인 도로 한복판에서 진행됐다.

이날 미사는 사제단 문규현 공동대표와 김영식 총무, 인천교구 김일회 대표가 공동집전했으며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장 등 정당 및 시민단체 관계자와 지역주민 1백 50여명이 참여했다.

지역주민들 중 천주교 신자들은 ‘미군기지 확장반대’라고 새긴 붉은 색 머리띠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미사포’를 둘러썼으며,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 이날 본행사에서 인간띠 잇기에 쓰일 노란색 ‘소지천’이 배포됐다. 경찰의 방패를 등지고 앉아있던 ‘평택범대위’ 문정현 상임공동대표는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병력철수를 요구하며 경찰 관계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미사에서 김일회 대표는 강론을 통해 “이 땅은 우리가 지키는 땅이요 미군이 절대 지켜주지 않는 땅”이라며 “평택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미군이 나가는 날 그래서 이 땅이 ‘대한미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싸우자”고 호소했다.

사제단은 ‘반전과 평화를 위한 전국 미사봉헌의 날에 부쳐’라는 성명서를 통해 미군기지의 평택 집중배치 외 이른바 ‘서해안 벨트’를 언급하면서 이는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화와 한미군사동맹의 지역 동맹화 추진 등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아주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는 단순하게 평택 주민들의 이해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야 할 한반도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반전평화 미사’는 사제단 소속 전국의 성당에서 동시 진행됐다고 김영식 총무는 전했다.

문규현 대표는 예수님의 육신과 피를 상징하는 영성체를 나누어주면서 친형인 문정현 신부에게 이를 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자원봉사단은 이날 오전에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른 흙을 덮는 복토작업을 벌였다. 경찰병력은 미군기지 철조망을 사이로 두고 안팎에 배치되고 있으며, 철조망 인근에는 전경버스를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쳐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참가자들은 행사장으로부터 도보로 20분이나 걸리는 거리인 온정리에서 경찰병력을 헤치고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경찰병력은 기지 안에 50여개 중대가 배치되는 등 100여개 중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간헐적으로 대회장에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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