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학원 이사회에 즈음한 기자회견 보고
2005. 08. 18
대양학원은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평택 미군기지확장 예정지역에 27만여평 등 총 41만여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내일 8월19일에 열리는 이사회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 부지의 매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생명의 땅이 미군기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소중한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늘(8월18일) 오전 11시 세종대학교 정문 앞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주최로 대양학원 이사회에 즈음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팽성 주민들, 범대위 회원들, 그리고 통일광장 임방규선생님과 어른들 등 총 20여명이 참가했다.
유영재 범대위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현수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취지발언을 통해 대양학원의 부지는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바다를 메워 옥토를 만든 소중한 땅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 생명을 생산하는 땅이 미군기지로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사회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 땅은 신대리, 도두리 지역 주민과 50여년간 소유권 분쟁이 있었던 땅이라며 그 분들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승철 도두2리 새마을 지도자는 지역주민의 발언에서 농민들이 바라는 것은 생명의 양식을 생산하는 것이 하늘이 내린 업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농사를 짓고 살기 위해 대양학원 이사회가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렸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종렬 범대위 공동대표가 대양학원 이사님들께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범대위는 이 글에서 첫째, 정부가 추진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계획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태평양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굴욕적인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위배되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대양학원이 소유한 부지는 팽성지역 기지확장 예정지의 10여%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라며 350여일 동안 촛불을 들어온 60~70대 노인들의 소망을 꺾지 않기를 요청했다.
셋째, 신대도두지구 주민들의 50여년에 걸친 철저한 가난과 신고의 역정을 들었다. 대를 이어 바다를 간척해서 지금의 옥토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비록 그 땅이 대양학원의 소유의 농지가 되었지만 그 주민들의 권리를 합리적인 선에서 인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계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7.10이후 전국민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민족의 평화를 위하고 세종대학교의 자존심을 위해 역사에 길이 남을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범대위와 대책위는 이 글을 이사회에 전달하고 이사회가 열리는 내일은 대책위의 지역 주민들과 범대위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세종대학교에 모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6일부터 세종대학교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신대도두지구 경작인회 농성장을 방문해서 주민들을 위로했다.
8월 18일 오전 11시 용산 미군기지 1번 게이트 앞에서는 지난 6월 동두천에서 미군의 트럭에 의해 압사당한 故 김명자씨 사건에 대해 미군측이 재판권을 포기하고 가해 미군을 한국 법정에 세워 죄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