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9] [기자회견보고]7.10 평화대행진 경찰폭력 책임자 이종우 경무관 사퇴촉구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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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평화대행진 경찰폭력 책임자 이종우 경무관 사퇴촉구 기자회견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 지난 9월27일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는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평택 범대위는 지난 7월10일,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계획을 막기 위한 평화대행진을 마치 적군을 대하듯 폭력으로 대응한, 대응할 것을 강요한 이종우경무감에 대한 사퇴 및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김종일 평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의 취지발언을 통해 당시 710 평화대행진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모여서 평화롭게 진행된 행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무관이 직접 현장지휘를 하면서 방패로 상체를 찍어서 논바닥에 쓰러뜨리라는 내용의 선무방송을 계속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창영 인권실선 시민연대 활동가는 규탄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국민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며 책임자인 이종우 경무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종우 경무관의 지휘를 받은 전경들은 여성, 어린이, 노약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한 폭력을 가했으며 인권을 유린했다고 밝혔다.
710 평화대행진에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는 최선희 평화를 만드는 사무처장은 당시 아이와 내리쪽에 있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방패를 휘두르며 달려왔고, 아이를 데리고 겨우 비닐하우스까지 나왔다며 어떻게 경찰이 이러한 무차별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러한 상황의 직접적 책임자인 이종우경무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 범대위와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날 경찰의 행위는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몽둥이’였다며 이런 경찰의 만행은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경찰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폭력만행을 행사했다며 이종우 경무관 외 폭력진압을 사주한 경찰 고위책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또한 당시 부상자 치료비와 농작물 피해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이종우 경무관은 전경들을 독려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고 했다. 이제 그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또한 경찰당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국민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돌려선 안됨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710 평화대행진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될 평택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 의지는 평택 미군기지확장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아니 이땅에 평화가 꽃피울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
< 기자회견문 >
7.10 평화대행진 경찰폭력 책임자 이종우 경무관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지난 7월 10일 주민생존권과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한미당국의 반민주적·반평화적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평화적인 ‘710 평화대행진’을 개최하였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710평화대행진’이 경찰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폭력만행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당시 서울시경 기동단장인 이종우 경무관은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처음부터 적으로 몰았다. 현장에서 이종우 경무관은 평화 인간 띠잇기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선무방송을 통해 “시위대가 철조망에 접근하면 상체를 가격하여 논바닥에 쓰러뜨리라” “방어하지 말고 공격하라”는 명령으로 일관했다.
이종우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경찰은 실제로 행진참가자들, 심지어는 여성·어린이·노약자를 가릴 것 없이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내리쳤다. 그 결과 부상자가 무려 200여명에 이르렀다. 이는 경찰이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겼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시위대가 폭력시위를 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강변하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그날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몽둥이’임이 여실히 입증되었다. 이러한 경찰의 만행은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찰의 폭력은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서울시경 국정감사를 맞이하여 이종우 경무관의 사퇴를 촉구한다. 아울러 이종우 경무관 외 폭력진압을 사주한 경찰 고위책임자의 문책을 촉구한다. 또한 부상자의 치료비와 농작물 피해배상,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여 즉각 실행에 옮길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는 이종우 경무관의 사퇴와 사법처리를 위해 국민들과 더불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우리의 요구
- 서울시경 기동단장 이종우 경무관은 즉각 사퇴하라!
- ‘710 평화대행진’ 폭력진압방침을 수립한 경찰 고위 책임자를 문책하라!
- 경찰당국은 부상자 치료비와 훼손 농작물에 대해 전액 배상하라!
- 정부와 경찰당국은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여 시행하라!
2005. 9. 27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