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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9] 평택 710평화대행진에 즈음한 대국민 호소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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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710평화대행진’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615민족통일대회와 남북장관급회담 등으로 남과 북 사이에 화해와 평화의 물결이 높아지고 있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시정부는 대북 선제공격과 대중국 봉쇄를 핵심 목표로 하는 ‘전략적 유연성’과 한미동맹의 침략적 지역동맹으로의 전환을 강요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작전계획 8022, 개념계획 5029 등 공격성을 더욱 노골화한 작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주한미군 전력증강과 군구조 변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부시정부는 나아가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회의 등을 통하여 주한미군 영구주둔의 논리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바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및 한미동맹의 침략동맹으로의 전환, 주한미군 영구주둔의 물리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평택미군기지확장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지확장을 위해 주민에 대한 분열과 회유공작은 물론 심지어는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한편, 주민과 범대위 간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패권전략에 따른 평택미군기지확장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며 통일에 결정적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고, 평택주민의 삶을 뒤흔드는 일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저지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내기 위하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710평화대행진’을 7월 10일, 평택에서 진행합니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지킴이’ 모집사업을 1차 총화하면서, 평택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한결같은 반대를 묵살하고 기지확장을 강행하는 한미양국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주민 삶과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투쟁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 투쟁을 통하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투쟁을 명실상부한 국민적 투쟁으로 상승·발전시키는 전기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평택주민의 삶과 한반도 평화를 소중히 여기시는 국민여러분! 평택지킴이 여러분!

7월 10일, 평택에서 만납시다!
평택주민의 소중한 삶이 파괴되지 않도록 손을 맞잡읍시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를 소리 높이 외칩시다. 그리하여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을 지킵시다. 나아가 호혜평등한 한미관계와 항구적 평화를 열어가는 디딤돌을 마련합시다.
끝으로,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평화롭고 대중적인 행사를 전면적으로 보장하십시오. 주민의 생존권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국민의 의사표현을 막아나서는 것은 ‘참여정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단 한 건의 불상사도 없이 행사가 원만하고 순조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정부에 엄중히 촉구합니다.
2005. 6. 29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대표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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