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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3]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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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
2006- 01-13 , 광화문 미 대사관 앞
 
평택의 주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땅을 지키기 위해 간절한 소망을 나누기 시작한지 500일이 되는 날이다. 지난 제2차 평택 평화대행진에서 결의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이하, 국제공동행동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오늘 오전 11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국제공동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취지의 발언에서 오종렬 범대위 공동대표는 ‘테러리스트 부시의 패권전략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면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본질은 세계 평화를 해치고 전쟁을 통해 초국적 자본을 살찌우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평택은 우리 농민이 피,땀 흘려 가꾼 소중하고 기름진 옥토’라면서 ‘전세계의 양심들이, 한국의 민중들이 앞장서 이 땅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지난 1월3일, 비장한 심정으로 트랙터를 끌고 전국을 순례하며 평화의 바람, 생명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트랙터 평화 순례단의 순례보고가 이상렬 팽성대책위 조직본부장(이하, 본부장)으로부터 있었다. 이상렬 본부장은 ‘평택 기지 문제는 평택만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모든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상렬 본부장은 또한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하늘에 빈지 500일이 되었고, 논을 갈아야 할 트랙터가 전국을 누빈지 11일이 되었다.’며 ‘미국이 자국의 패권을 위해 전쟁기지를 확장하려는 이 일에 앞장서는 국방부 등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각계각층 대표발언에서 여성을 대표한 최선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사무처장은 ‘평화를 만드는데 여자, 남자가 따로 없고 평택을 지키는데 너, 나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선희 처장은 ‘미국은 평택 기지 확장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촛불 500일을 맞이하는 이때 모든 국민이 뭉쳐서 평택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청년을 대표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신건수 부의장은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실현, 미군기지확장 저지를 위해 구체적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먼저 ‘지난 12월22일 7개 청년단체가 모여 한반도 평화실현과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청년연대를 구성했으며 2월6일 청년 행동의 날을 계획하고 있으며, 평화선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건수 부의장은 ‘주한미군이 황새울 들녘에 2.5m의 복토를 깔고 그 위에 100년이 가는 기지를 지으려 한다.’며 ‘이는 우리의 환경마저 파괴하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14일 국제 행동에 날을 맞이하여 세계 각국에서 날라온 연대의 메시지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고유경 사무국장이 소개했다.
‘국제적인 일정은 오키나와, 오사카(미 영사관 앞), 동경(미 대사관 앞), 인도네시아, 하와이, 이탈리아, 부에케스,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 집회 및 촛불 문화제가 있다.’고 밝히고 ‘미군기지 확장을 막기위한 투쟁을 하고있는 주민들과 한국의 단체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 ‘미군 재편에 맞서 아시아와 세계 민중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에 함께 나서자.’ ‘미국과 한국의 정부는 평택 강제 토지수용 절차를 중단하라.’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항의서한으로 해서 직접 미 대사관에 전달하고 모든 일정을 정리했다.
어제 저녁부터 단비가 내리고 있다. 겨우내 말라붙은 대지를 적셔주는 꼭 필요한 비가 내리는 것이다.
평택의 주민들의 가슴도 불안과 초조 때문에 말라 붙었다. 그 마음에도 평화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 가는 곳마다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전 국민의 환영과 격려를 받는 트랙터 평화 순례단의 모습, 그리고 주민들의 촛불 500일에 맞춰 연대투쟁을 약속하는 전 세계 민중들의 선언이 바로 그 단비이다.
기필코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고 팽성의 들녘을 올해도, 내년에도, 대대손손 생명의 양식을 생산하는 평화의 땅으로 만드는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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