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4][논평] 평택 팽성 농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경찰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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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팽성 농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경찰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11월 23일 평택농민들과 시민단체회원들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지역에 대한 강제수용에 반대하며 한국토지공사(분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팽성주민대표와 종교계 대표들은 중토위원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중토위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러나 중토위 사무국장은 중토위원과의 면담을 주민대표와 종교계 대표들에게 약속하고도 이를 기만 일방적으로 중토위 회의를 진행하여 강제수용을 결정하였다. 이에 대표단들은 중토위의 기만적인 결정에 항의하며 중토위 사무실에서 밤생 농성을 벌였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공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던 농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도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경찰당국은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상당수와 중토위 사무실에서 농성 중이던 대표단 일부를 연행하였다. 심지어 한 여성회원이 연행당하는 과정에서 옷 상체가 벗겨지기도 하였고 경찰은 이를 가리기는커녕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까지 하였다고 한다. 일평생을 농사만 지어온 농민들에게 자식과도 같은 자기 농토가 강제로 수용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우리는 경찰당국이 농민들의 이러한 심정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중토위의 강제수용 결정에 항의하는 농민들을 연행한 경찰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경찰당국은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비신사적 행위를 일삼았다. 앞서 밝힌 여성회원의 경우는 물론 농성자들에게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경찰이 스스로 들여보낸 회원까지 연행했을 뿐만 아니라, 농성자들을 화장실과 매점에 보내 놓고 이곳에서 연행하였다. 또한 60-70이 넘은 노인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였다. 우리는 수사권독립을 주장하며 인권경찰을 표방하는 경찰 당국의 이와 같은 불법적이고 치졸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와 경찰 당국이 공권력으로 평택 농민들의 항의를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미 농민들은 죽기 전에는 농토를 떠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평택농민들과 공권력의 대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정부가 공권력을 더 강하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미군기지확장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길 뿐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해 농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5년 11월 24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