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6][속보]미대사관 앞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농성
평통사
view : 1107
<2신> 16일 상황
▲ 농성장을 가로 막고 있는 경찰들. 경찰들 뒤쪽으로 바로 미대사관이 있다. ▲ 팽성대책위 김지태위원장의 농성모습. 문정현신부와 함께 단식노숙투쟁을 벌였다. ▲ 농성을 정리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결의대회 모습. 앞쪽의 김혜경 민노당 전대표는 문신부와 함께 노숙투쟁을 함께 했다. ▲ 문정현 신부. "목숨을 내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시키겠다" 추운 도로에서 잠을 설친 농성대오는 수녀님들이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마쳤다. 오전 9시 30분 경 문신부님 투쟁 지원 차 대추리 주민들이 상경했다. 대추리 노인회장님을 비롯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문신부님을 따라 단식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어제도 문신부님을 두고 발길이 안떨어졌는데 오늘은 죽어도 같이 죽고 투쟁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에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통해 11시경 결의대회후 어제 전달하지 못한 항의서한과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책으로 묶은 '들이 운다'를 함께 미대사관에 전달하기로 하고 일단은 농성을 정리하기로 하였으며, 팽성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였다.
오전 11시 30분 경 농성 대오는 미군기지 확장 저지 결의대회를 진행하였다. 사회를 맡은 오두희 평화바람 집행위원장은 울먹이며 신부님을 죽게 놔둘 수 없다며 우리가 더 완강하게 투쟁하여 신부님께 평화로운 평택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농성참가자들은 문정현 신부님의 선창으로 '팽성은 우리땅'을 함께 부르며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자는 결의를 다지며 농성을 마무리 지었다.
<1신>15일 상황 오늘(15일) 오후 2시에 열린 반미연대집회 도중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미대사관으로 향하던 문정현 신부와 팽성주민들이 경찰병력에 의해 저지되었고,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밀어부쳐 세종로 1차선까지 몰고 이것도 모자라 병력을 대거 투입하여 2, 3중으로 완전히 고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팽성의 한 할머니가 어깨를 방패로 가격당해 팔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을 당해 급히 119 구급차로 실려가기도 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에 완강히 항의하여 고착을 풀고 대표단과 기자들이 미대사관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결국 문화관광부 담벼락 앞에서 이마저도 저지당했다. 문정현 신부는 바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평소 앓고 있는 심근경색약을 집어 던지며(하루에 2번 약을 꼭 드셔야 함) 강력하게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들고 있던 항의서한을 찢어 버리기도 하였다. 이후 문신부님은 물마저 거부하며 일체의 음식을 드시지 않았다.
밤 6시경 70~80 할아버지 할머니 등의 건강이 우려돼 일단 주민들은 팽성으로 내려갔고, 대책위 간부와 이장님 중심으로 남아 문신부님과 투쟁을 함께하였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전 대표와 이덕우 변호사, 권영길 의원이 찾아와 문신부님의 건강을 우려하기도 하였으나 문신부님은 완강히 투쟁의지를 밝히기도 하였다. 농성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고, 저마다 침낭이나 비닐, 깔개를 들고 왔으며, 수녀님들도 따뜻한 물을 끓여 오기도 하였다. 평화통일연구소 박기학 부소장님도 자리를 함께 하였고,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님도 동참하였다.
급작스러운 농성이었지만 사람들의 십시일반으로 금새 농성장이 완성되었으나 두루마리 흰 비닐을 피자마자 경찰은 비닐을 빼앗기 위해 농성장을 침탈하기도 하였다. 또한 농성대오를 디귿자로 경찰병력으로 에어쌓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경찰버스를 동원해 완전히 고착시키기도 하였다.
농성대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저녁 7시경 저마자 촛불을 들고 촛불시위를 진행했다.
자유발언 과정에서 농민대회 상황을 듣게 되었고, 저마다 경찰폭력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였다. 평통사 박인근 국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74차 반미연대집회를 할 때까지 경찰은 불법집회라며 집회장 침탈, 연행 등 갖은 폭력을 행사하였지만 참가자들이 쇠사슬을 묶으면서까지 완강히 싸웠고, 연행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문정현신부님들은 열린시민공원에서 노숙투쟁을 벌이면서 이런 투쟁으로 합법성을 쟁취하였다"며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도 질기게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자고 호소하였다. 농성 참가자들은 30~40명 규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