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1]평택 미군기지확장 대상지역안 문화재 발견에 즈음한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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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확장 대상지역안 문화재 발견에 즈음한 기자회견
2005-11-21, 국방부 정문 앞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부지로 예정된 도두리와 대추리는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와 황조롱이 등의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이번에 주민들의 증언과 유적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두리와 대추리 일대에 선사시대인 석기시대부터 백제, 고려, 조선조의 각 특징을 지닌 토기들이 존재함이 드러났다.
이에 11월21일, 오후 1시, 국방부정문 앞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 범대위)와 문화유산연대의 주최로 ‘평택 미군기지확장 대상지역안 문화재 발견에 즈음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 유적을 지키고자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고 밝히고 인디언의 문화유산을 짓밟고 선,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에게는 이러한 일이 반갑지 않겠지만 ‘이것을 계기로 기지확장이 중단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토로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 파괴하는 기지확장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의 취지의 발언을 한 윤현수 평택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생명과 평화의 땅에서 출토된 석기파편 등 문화재의 징후들을 발굴하고 보존되어야 하며 천연기념물의 서식지인 도두리, 대추리 들녘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직접 토기들이 발견된 지역을 조사하고 온 문화유산연대 김성한 사무처장은 보고를 통해 발견된 토기들은 고려, 백제, 선사시대의 유물임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번에 발견된 기와는 그 지역이 배가 드나들던 뱃터로써 객주 등 주거지역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짚으로 영을 엮어 두른 당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고 했다. 김성한 사무처장은 이곳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며 그 정체성까지도 상실되기 때문에 시급히 발굴해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형의 문화 유산인 풍물보존을 위해 대추분교에 들어가 전수에 힘을 쓰고 있는 두레 풍물보존회 송영민 단장은 1년에 1,000명 정도가 전수를 하며 또한 1년에 한번은 대추마을 풍물축제를 통해 마을 주민과도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곳은 풍물전수에 가장 적합한 곳임을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송단장은 국방부가 대추분교 교실을 사무실로, 운동장을 전경버스 주차장으로 쓰기 위해 비우라는 통보를 해왔지만 풍물은 농민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떠날 수 없으며 농민이 단 한명만 남더라도 풍물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에 천연기념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도두리와 대추리의 들녘은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솔부엉이의 서식, 번식지역이며 또한 황조롱이 등 6종의 국제 보호 희귀새등이 발견되는 서식지라고 밝혔다. 이것은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어야 하는데 이곳에 2m의 흙을 쌓고, 평택호에 3m의 재방을 쌓아 미군기지를 만드는 것은 이곳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화를 말살하는 야만행위와 전쟁책동을 위한 강제토지수용을 즉각 중단할 것과 문화유산 파괴하고 전쟁을 벌이려는 미군은 우리 땅을 떠날 것을 주장했으며 국방부에 이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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