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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4] 광양미군기지 이전반대와 백옥인 청장 규탄 1차 범시민대회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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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미군기지 이전반대와 백옥인 청장 규탄 1차 범시민대회
2006.3.4
광양시 경제자유구역청 앞

지난 3월4일 오후2시, 미군기지 이전반대와 백옥인 청장 규탄 1차 범시민대회가 광양시 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주한미군기지이전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광양대책위)’의 주최로 열렸다.
▶4일 오후 광양시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600여명은 광양미군기지 이전반대 1차 범시민
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날 집회는 지난해 12월13일 백옥인 경제자유구역청장이 건교부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왜관 주한미군 수리창을 광양항 배후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강행추진방침을 표명함으로 해서 광양대책위를 조직하고 첫 번째 범시민대회를 연 것이다.

현재 주한미군의 병참업무를 맡고 있는 부대는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이며 총120여만평, 4개의 캠프로 구성되어있다.
이중 캠프 헨리[19지원사령부(3성), 5만8천평], 캠프 워커[골프장등 편의시설, 22만평], 캠프 죠지[숙소, 1만9천평]는 대구광역시 남구에 소재하며, 캠프 캐럴[군수지원단, 83만평]은 대구와 구미 사이의 왜관에 소재한다.
백청장은 이 캠프 캐럴중 수리창 일부를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나 수리창이라는 명칭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상황이나 정황상 주한미군 19지원사 전체의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120만평 정도의 규모로 동북아 최대의 병참기지가 될 것이다.

집회 전에 광양대책위 이태호 공동집행위원장이 경제자유구역이 조성중인 광양만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구봉산 중턱에 올라가서 안내를 했다.
광양만은 현재 바다의 매립과 컨테이너부두 건설 및 배후부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었다.
총 3단계의 매립공사, 33단지의 컨테이너부두, 그리고 배후부지는 동,서측 배후부지~황금산업단지~초남, 세풍산업단지~율촌산업단지로 구성되며 하동, 남해, 여천, 여수, 순천, 광양에 연결되는 실로 엄청난 부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이미 화물전용철도와 편도6차선의 산업도로가 완비되어있어서 우리의 중공업과 경제를 되살릴 요충지임은 너무도 틀림이 없다.  

▶이태호 광양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미군기지 '예상'지역을 안내했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광양항 전경.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지난해 RSOI/FE 연습때 투입된 군사장비 1000여대를 시범적으로 10여 일간 광양항을 이용해 하역했다고 국방일보가 보도했으며 부산항을 이용했을 때보다 시간이 1/2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또한 올 1월에는 미해군 준장이 현지를 답사했다고 한다.
광양만을 둘러본 부르어 군수수송 부사령관이 광양만 지역은 병풍과 같이 육지로 둘러싸여 해풍의 피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접안시설이 바로 되어있어서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광양대책위는 주한미군이 황금산업단지 65만평을 중심으로 총 120여만평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2단계와 3단계 매립지역 사이에 위치하면서 전체로는 중앙에 위치하는 말 그대로 황금과 같은 곳이다.

이날 집회에서 민점기 상임대표는 “백옥인 청장을 미국의 자유구역청장”이라고 꼬집고 주한미군의 병참기지를 위한 황금산업단지 65만평을 포함한 120만평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곳은 산업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무기는 필요 없으며 지역의 평화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또한 이곳은 옛날 호남의 의병들이 백운산에서 민족자주를 위해 싸웠다며 광양항의 걸림돌, 물류의 암덩어리 미군기지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노무현 정권이 쌀 비준으로 농민 죽이고, 비정규직법안으로 노동자를 죽이려하고, 이제 평택과 광양 등 미군기지로 민족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한미 FTA까지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부시가 있다며 전민중이 단결해서 미국과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날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까지 찾아온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먼저 지난 트랙터 순례 때 함께 해준 광양의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국방부와 미국의 공공의 적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위원장은 미군기지가 새로 생기는 지역은 평택이나, 광양이나, 어느 지역이나, 심지어 프랑스 등 해외지역까지 모두 똑같은 행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행태를 구체적으로 먼저, 실체가 없다. 그래서 모른다. 결정된 다음에는 국가가 결정한건데 어쩌라는 거냐! 추진 중에는 이것이 국익인데, 왜 반대하는 거냐! 라고 고발했다.
김위원장은 또한 ‘광양을 미군의 물류기지로 내 준다면 여러분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평택은 우리가 막겠으며, 막다막다 못막으면 그곳에서 죽을테니, 여러분도 끝까지 광양을 사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을 결의문을 낭독하고 광양시가지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날 집회에는 광양만권의 광양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청년학생 등 600여명이 함께했다. 평통사도 김종일 협동처장과 미군문제팀 박종양부장이 참석했다. 
이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충재 집행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주한미군의 동북아 최대의 병참기지음모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큰 함성으로 미군기지 이전에 발벗고 나선 백옥인 청장을 규탄했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백옥인 청장 규탄' 박 터트리기. [사진제공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평택은 주민들이 바다를 메워서 옥토를 만들어 농사를 짓고 있는, 생명의 양식을 생산하는 소중한 땅이다. 광양만은 노동의 힘으로 바다를 메워서 앞으로 물류산업단지를 건설할 공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농업과 공업을 짓밟고 그곳에 동북아 전초 군사기지와 동북아 최대의 병참기지를 만들겠다고 한다.
귓가에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제주에서, 광양에서, 광주에서, 군산에서, 평택에서, 인천에서, 그리고 전국방방곡곡에서 민족의 자주와 평화 그리고 생존을 위해 외치는 반미의 함성이... 

 
[결의문 전문]
주한미군기지 광양항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주한미군기지의 광양항 이전을 결사 반대하며, 주한미군과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

광양항은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낙후된 전남경제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광양항 활성화는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이러한 광양항 배후부지에 주한미군 병참기지를 이전하는 것은 국가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군기지가 광양항에 이전되면 광양항 활성화와 배후부지 개발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며, 기름유출과 독극물 살포 등 심각한 환경오염은 물론 미군범죄와 사건사고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받게 될 것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기지이전 비용도 국민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미국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주한미군 군사기지를 곳곳에 만드는 등 한반도를 대중국 전쟁기지화하고 있고 한미간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합의되어 5천만 국민과 7천만 겨레의 우려는 높아만 가고 있다.

그러나 백옥인 청장은 지역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미군에 빌붙어 지역주민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미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심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광양항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깨끗한 환경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결연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대단결 총력투쟁으로 주한미군기지 광양항 이전을 결사 지지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독단적으로 미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백옥인 청장을 규탄하며, 백옥인 청장이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투쟁에 동참하며,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그 날까지 강고하게 연대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은 한반도 평화와 전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전세계 민중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6. 3. 4.
미군기지 이전반대와 백옥인 청장 규탄 1차 범시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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