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평택속보] 철조망을 걷어내고 있다.(5일 종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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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도두리 마을과 들판을 점령하고 있는 군인과 경찰은 당장 떠나라!
- 2006.05.05, 평택 팽성 -
10신_9시, 적막한 도두리 대추리를 휘젓고 다니며 계엄군처럼 시위참가자들 연행
8시쯤 도두리 마을로 모인 참가자들은 간단한 정리를 하고 해산하였다.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철조망을 둘러싸고 한국군과 한국경찰이 한국사람들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연행하는 우울한 어린이날에 미군들은 기지안에서 축하라도 하는지 폭죽이 계속 피어 올랐다.
나중에 소식을 들으니 대추리 마을안에서 새벽 2시까지 시위참가자들을 연행하였다고 한다. 젊은사람들은 무조건 연행한 것이다.
주민들은 집밖에서 들려오는 전경들의 고함소리에 맘을 졸이며 불안에 떨었고, 골목마다 희번덕거리며 휘젓고 다니는 전경들은 계엄군을 연상케했다고 한다.
9신_6시 40분, 황새울 벌판에서 철조망을 넘다
군인들이 짓밟고 선 논과 밭에는 벼와 보리가 자라고 있다.
그 땅은 팽성 주민들이 수십년의 고된 노동으로 개간한 자기 자식같은 땅이다.
그곳에 군사시설은 없다. 오직 전날 군인들이 쳐 놓은 철조망 밖엔.
그 땅은 팽성 주민들이 수십년의 고된 노동으로 개간한 자기 자식같은 땅이다.
그곳에 군사시설은 없다. 오직 전날 군인들이 쳐 놓은 철조망 밖엔.
곳곳에서 군인들에게 제압당해 두 손을 뒤로 묶여 끌려가거나 집단 구타를 당하는 시위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군인 지휘자는 "한놈만 잡아서 죽여! 저들은 폭도다!"라며 군인들의 폭력을 조장했고, 기자들의 카메라를 뺏어 논 바닥에 내동댕이 치기도 하였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파란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넘어져 군인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몸으로 감싸다가 10분 이상을 폭행당했다고 한다. 뒤늦게 온 전경들이 뜯어 말려서야 군인들의 폭행은 멈췄다고. 여성과 남성의 옷엔 군화발자국이 선명했다.
8신_5시21분 참가자들은 철조망을 끊어 넘으며 모두 대추리 평화공원에 도착
7신_5시20분
대오가 도두리 마을 문무인상에서 대추리 방향으로 길게 줄을 지어서 걸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추리입구에서 문무인상에 이르는 길에는 깃발을 든 참가자들로 꽉 차 있고, 끝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대오는 철조망을 걷어내면서 대추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군용헬기 1대가 선회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철조망 안쪽에서 확성기를 들고 더 이상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참가자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라"면서 군인들에게 이 땅이 어떤 땅인지 차분히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제 팽성상황을 왜곡보도하고 있는 방송사 기자들에 대한 항의도 있었습니다.
철조망 근처에 있는 짚에 불이 붙자(군인들이 참가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불을 붙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바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군인들 쪽으로 불었고, 참가자들은 "역시 바람은 우리편"이라고도 하였습니다.
6신_4시 40분 철조망을 걷어내고 있다.
참가자들이 철조망을 걷어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철조망을 지탱하고 있던 하나씩 말뚝을 뽑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2중으로 쳐진 철조망을 걷어내고 군인들이 있는 벌판으로 가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1m짜리 곤봉으로 위협하다가 지금은 속수무책으로 서 있습니다
5신-4시 10분 본정리 농협 경찰저지선 뚫다.
기자회견을 참가하기 위해 오는 대오는 본정리 농협에서 경찰저지선을 뚫고 대추리로 오고 있습니다. 평화공원에서는 들어오는 대오가 보이고 있습니다.
4시 15분 현재, 도두리 마을회관 앞에서 전경들과 대치중이었지만, 10여분만에 뚫고 대추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4시 32분 현재 문무인상에서 드디어 대추리에서 나간 대오와 만났다는 소식입니다. 전체대오는 생각보다 훨씬 많아 전체 대오는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4신-오후3시40분,기자회견을 마침.
기자회견장을 에워쌌던 경찰은 물러가고 기자회견은 끝났고 대오는 남아서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작전'운운하며 행사참여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돌아간 것입니다.
3신_오후 3시 21분 기자회견장을 경찰이 침탈.
2시 30분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는 평택유혈진압 규탄 기자회견이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병력이 기자회견으로 침탈하러 오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킴이들을 에워싸고 '폭력을 행사하면 무조건 공격'하라고 확성기로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원 옆의 묘지마저 밟고 지나가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 민중연대,부경 민중연대,남총련, 광주민주노총,평통사,나라사랑청년회소속 회원 200여명이 본정리 계양입구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걸어서 대추리로 들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2신_오전 11시 30분_군부대의 만행은 점입가경
도두 2리 박종명씨 논에는 못자리에 모가 새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논을 둘러보러 나간 박종명씨는 군인들이 그 못자리용 비닐(모판을 덮는 비닐_전체 길이 300m)을 뜯어 버린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군인들은 아무 생각도 없이 그 비닐을 다른 용도로 쓰려고 했는지 비닐을 뜯어서 씻어서 말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확인한 박종명씨가 분노하며 논에 들어가려 하자 철조망 안 지역(자칭 군사보호시설)이라며 출입을 저지하며 자신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6617부대 3 대대장이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군인들은 다시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박종명씨는 "농사도 안 지어본 놈들이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그 앞에서 애를 태우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철조망 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짙푸른 보리밭은 그들의 화장실이 되었고, 햇볕이 내리쬐는 논두렁이 그들의 낮잠터가 되었지만, 군화발과 철조망으로 짓이겨지는 논 바닥에는 직파한 볍씨들이 싹을 띄우고 있습니다.
점령군 그 자체인 군인들과 전경들은 당장 마을과 벌판을 떠나라!
1신_오전 09시 대추리 마을에 군부대 곤봉들고 나타나다.
대추리 마을에 군인들을 태운 트럭과 군인 차량이 제집처럼 돌아다니는 것을 문정현 신부,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주민들이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20여명의 헌병들은 곤봉을 허리에 차고 있었으며, 제지하는 주민들을 직접 끌어내고 제압하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지킴이들과 주민들이 더 몰려 가자 군인들은 전경들을 불러들여 전경 뒤쪽으로 피했으며 주민들의 완강한 항의에 결국 철조망 너머로 도망쳤습니다.
주민들이 철조망앞까지 가자 군인들은 철조망을 황급히 닫았으며, 주민들이 흙을 뿌리자 이를 촬영하면서 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군인들 사이에는 형사나 경찰처럼 보이는 사복입은 사람들이 섞여 있으며 포크레인으로 농토를 계속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주한미군기지를 늘려주면서 한국군을 동원하여 철조망을 치고, 그 한국군을 보호하려고 한국 경찰을 동원하는 이 정권이 과연 우리나라의 정권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미군에게 팔려간 한국군인 셈입니다.
파괴된 대추초등하교에는 한국방송공사가 어제에 이어 생방송을 준비하는 지 경찰들의 협조아래 방송준비를 하고 있고, 지킴이들은 학교 청소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