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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22] 629차 대추리 주민 촛불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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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확장반대 629차 촛불 행사
2006-05-22-월-대추리성당
마을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모내기 끝난 대추리 이웃마을을 지나는 내 마음 속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들도 벌써 모내기를 끝내고 막걸리 한사발 마시면서 큰일 마치고 그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 있어야 할텐데....
대추리 성당으로 가는 길가엔 마을주민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뭔가 기분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듯 해서 한쪽 옆에 살짝 끼어 앉아 이야기를 엿들었다. 직파를 마친 곳에서 이쁜 아이들이 얼굴을 한뼘이나 내밀고 있다며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비록 모내기를 못하고 계셨지만 지난 봄에 열심히 직파를 마친곳에서 자라고 있는 모를 보시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으셨나보다. 오늘 비가왔으니 내일 해가 나면 한뼘은 더 자랄 것이라며 얼마나들 좋아하시던지...
비가 내리는 관계로 촛불집회는 대추리 성당에서 진행되었다. 성당에 밝혀진 촛불이 밝게 타오르는 것이 지금 비록 힘들지만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송재국아버지의 말씀처럼 희망이 넘쳐 흘렀다.
여는 말씀을 해주신 문정현신부님께서는 지금 협의매수를 하시고 싶은분들도 계시겠지만 3년동안 그 고생한 것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조금만 힘을 내면 정말 이길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여론이 훨씬 높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 반드시 이긴다며 힘주어 말씀하셨다. 또한 삭발하시고 단식농성을 진행하시던 최종수 신부님께서도 주민들께 여러분은 단순히 생존권을 지키는 싸움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손주들을 살리는 투쟁을 하시는 것이다. 이곳에 미군기지가 확장되면 우리의 아이들은 미군의 전쟁놀음에 총알받이가 될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 미군기지확장반대투쟁은 우리의 아이들 손주들을 죽음에서 구원하는 투쟁을 하시는 것이다.라며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 또한 눈물을 흘리셨다.
다시 한번 힘을 내어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외치며 629차 촛불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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