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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여성평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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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평화제
2006-05-24, 대추리 평화공원
"평택,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5월24일(수)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평화제가 "평택,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를 주제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평통사는 정혜열 고문님을 비롯하여 부천,대전평통사 사무국장과 서울평통사 여성분회 회원들이 10여 명 참석하였다.
먼저 평화여성회 김숙임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것은 일부소수만의 의견이라고 언론과 정부가 호도하고 있지만 이곳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오는 우리는 일부소수가 아니다.여론조사에서도 80%이상이 평택미군기지이전과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평택미군기지이전협상의 잘못된 점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재협상에 나서야한다.
또한 우리 여성들이 이곳 평택 대추리에 들어와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여성평화제를 열고 있다.
우리의 관심과 힘들이 앞으로 평택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이문숙 총무가 국제연대사를 소개해주었다.
미국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 국제화해연대(International Fellowship of Reconciliation), PeaceBoat, 새일본여성협의회 등이 보내온 연대사는 "미군재배치 반대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며, 전쟁을 반대하고 외국군기지 설치반대를 요구하는 것은 세계 공동체의 평화로 나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흐름이다. 평택의 미군기지확장을 막아내어 평택을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다함께 나서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민발언으로 대추리 부녀회장이 나와서 "우리 부락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을 주민들은 여기에서 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볍씨를 뿌린 논에 철조망을 치고 구덩이를 파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며 마을 주민들은 국가라는 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서러운 자식의 심정이다.
이제는 정말로 여러분의 관심과 힘에 달려있다. 주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투쟁에 나설테니 여러분들이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절절한 목소리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였다.
다음으로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지내는 평택지킴이들이 나와서 "평화가 무엇이냐", "미군기지를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자"는 노래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구어주었다.
평화발언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대표는
"지금 주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평생 지워지지 않을 거 같아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위로하고, 함께 평택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려고 이 곳에 왔다.
앞으로 정부는 미국에 따르는 일방적인 협상이 아니라, 먼저 구속자를 석방하고 수배자들의 수배를 해제를 하며 국민들과의 신뢰회복을 한 후, 시민 사회단체와 종교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재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여성회 이현주 회장은
"대추리.도두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여성과 아이들이다. 그동안 우리가 우리의 딸들을 위해 목숨걸고 싸워왔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싸워야 한다.
그간 평택여성회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대추분교의 전통문화체험장에 참여하고, 밭을 얻어 감자도 심고, 강제집행의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싸워왔다. 평화적인 운동으로는 결코 평화를 얻을 수 없는 이 현실이 정말로 안타깝다.
5월 4일 대추분교가 국방부의 포크레인에 무너질때 그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력감이 가장 컸다. 그렇지만 물리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이 세계의 반인 여성이 하나로 뭉치면 이길 수 있다.
우리를 막고 있는 경찰과 군인, 정치하는 남자는 세계 절반의 남자가 아니라 일부의 남자일 뿐이다. 그리고 평택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이 반대하는 비율이 높다. 여성들이 힘을 합쳐 군대와 경찰을 몰아내고, 아이들과 대추분교의 전통체험장 참여도 하고 감자도 심는 평화로운 날을 맞이하자."고 힘차게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이정옥 사무총장은
"농사짓는 사람으로 논에 모내기하고 물을 댈때 제일 배가 부르다. 그런 농민의 심정으로 직파한 논을 포크레인으로 파헤친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지난 5월4일 이후 평택 대추리,도두리 땅이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 이곳에 오면서 보니 밭에 마늘과 감자, 부추가 자라는 걸 보았다.
또한 대추리 여성농민들이 점심으로 아욱국을 끓이려고 아욱을 다듬는 모습을 보았다. 농민들의 농사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걸 보면서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평통사여성위원회가 2006년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성명서를 힘찬 목소리로 낭독하였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철조망에 평화의 천을 덧씌우고, 그 위에 참가자들의 바람을 담아 적은 리본과 피켓을 다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그리고 평화의 천을 들고, 대추리 일대를 침묵하며 걷는 여성평화명상순례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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