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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7] [자료]건설노동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투쟁 성명 모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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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해 전기공사 안한다" 

건설산업연맹 전기원분과, 평택미군기지 전기공사 불참 선언 

건설 노동자들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건설산업연맹 전기원분과는 지난 5일 성명을 내 “평화를 짓밟는 땅과 기지에 전기가 들어가면 전기를 끊어서라도 그 평화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부가 최근 평택 팽성읍 일대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5월부터 기초작업을 진행한 뒤 빠르면 10월, 늦어도 2007년 봄부터 완공시한인 2008년까지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국전력에서 철조망 주변 가로등 설치 등 전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맹 전기원분과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위한 어떠한 전기공사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미군의 땅도 아니고, 군인들의 땅도 아닌 이곳에 평화가 아닌 전쟁과 살인을 위한 곳에 전기를 들여보낼 수 없다"며 "주민들의 피와 땀이 섞인 농토를 강제집행으로 약탈하여 그 땅을 지킨답시고 가로등에 불을 켜는 꼴은 더더욱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연맹 전기원분과 건설 노동자들은 2만2,900볼트의 특고압에서 활선 작업(전기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의 작업)을 하는 노동자로 한국전력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담당하는 전업사에 상용직이나 일용직 형태로 고용돼 있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 

2006-06-06 오후 4:48:12 입력 ⓒ매일노동뉴스 



<성명서 전문>

평택 미군기지 이전, 확장을 위한 더러운 공사에 전기를 보낼 수 없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에 대한 정부의 폭력적이고 무차별적인 모습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음에도 오로지 미국의 패권주의에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고 있는 정부는 어느 나라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순박한 요구는 요구가 될 수 없으며 당연한 권리이다. 외국군의 주둔으로 두 번씩이나 자기 농토를 빼앗긴 경험이 있는 주민들이 수십년동안 평생을 바쳐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농토에서 농사를 짓고 지금처럼만 살게 해달라는 것에 대해 토지 강제수용과 폭력으로 일관하고, 더 많은 보상을 노리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주민들과는 대화하려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 소위 대화와 타협을 외쳐댔던 참여정부의 모습이다. 

이미 밝혀진대로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은 미국의 동북아 지배전략과 대중국 견제,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미국의 전세계 지배전략에 한반도를 전진기지로 만들어 국민들의 평화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정부가 과연 올바른 정부인가, 이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실현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방부는 평택 팽성읍 일대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신규 제공되는 285만평 부지공사에 대해 5월부터 측량과 지질조사에 들어가는 등 기초작업을 진행한 뒤 빠르면 10월, 늦어도 2007년 봄부터(완공시한인 2008년까지)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국방부의 압력에 의해 한전에서 긴급으로 철조망 주변 가로등 설치 등의 전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우리 건설산업연맹 전기분과위원회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위한 어떠한 전기공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그 곳은 미군의 땅도 아니고, 군인들의 땅도 아니다. 우리는 평화가 아닌 전쟁과 살인을 위한 곳에 전기를 들여보낼 수는 없다. 주민들의 피와 땀이 섞인 농토를 강제집행으로 약탈하여 그 땅을 지킨답시고 가로등에 불을 켜는 꼴은 더더욱 볼 수 없다. 

우리 전기원노동자들은 평화를 짓밟는 땅과 기지에 전기가 들어가면 그 전기를 끊어버려서라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2006년 6월 5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기분과위원회 


<덤프노동자 성명서 전문>

덤프트럭을 멈추고 황새울을 지키자!

지난 5월 4일, 평택 대추리에는 군경 1만4천여 명을 동원한 강제 행정대집행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땅을 지키려던 주민들, 노동자 등 100여 명이 부상당하고 500여 명이 연행되는 등 그야말로 피의 목요일 이였다. 

군인들은 빨래줄로 민간인들의 손발을 묶고, 헌병들은 방망이로 주민들을 제압하는 등 그야말로 5·18혁명 당시 진압군의 모습 그대로 였다. 그날 평택은, 철조망에 가둬진 땅이 울고, 평생 농사만을 짓던 순박한 주민들이 울고, 평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피눈물을 흘렸다.

대추리 이장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밝혔듯이 주민들의 요구는 아주 단순했다. 수십년을 살아온 이땅에서 지금 처럼만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소박한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수많은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유혈사태를 조장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것이 참여정부라 말하는 노무현정권이다. ‘일부 불순세력들이 정치적 목표달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고 ‘더많은 보상을 노린’ 이기적 집단, 폭도로 까지 내몰며 여론몰이 하고 고립시키려 하는것이 바로 이나라 정부가 하는 작태이다.

국방부는 평택 팽성읍 일대 285만 평 신규 제공 부지 공사에 대해 이달부터 측량과 지질조사에 들어가는 등 기초작업을 진행한 뒤 빠르면 올 10월, 늦어도 내년 봄부터(완공 시한인 2008년까지)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공사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다. 

촌로들이 평생을 다바쳐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농토를 ‘미제국주의 군사기지’로 ‘헌납’하고 결국,‘동북아의 전쟁기지’로 삼기위한 더러운 음모에 우리 덤프노동자들이 가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 한 대의 덤프트럭도 들여 보낼 수 없다. 그들의 야만적인 강제행정대집행으로 인해 수많은 동지들, 주민들이 흘린 통곡의 피눈물이 아직도 황새울 들녘을 적시고 있는데 어찌 그 들녘의 흙을 파헤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이시간에도 주민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한 우리 덤프노동자들도 평택 대추리로 향하는 덤프트럭을 멈춰 세우고 그 투쟁에 결연히 함께 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평택 침탈을 즉각 중단하라!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 민중을 학살을 중단하라!
국가 폭력에 의해 연행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


2006. 05. 10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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