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4] 86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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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평택미군기지 확장 전면 재협상!
한미
FTA 중단! 방위비분담금 협상 중단!
바람이 많이 불어 낙엽이 흩날리고 햇볕이 들고 안들고에 따라 온도차이가 나는 그야말로 겨울날씨에 반미연대집회는 시작되었다.
이날로 벌써 농성 30일째를 맞고 있는 한미FTA반대․대북제재 반대 시국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집회가 진행되었다.
오 늘의 주제는 부시정권의 일방주의 정책이 중간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고, 이는 일방주의 정책의 파산선고를 뜻하니 한반도에서도 이를 반영해 북에 대한 제재조치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것과 정치적 잣대로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에 대해 실형선고한 사법부 규탄 및 철조망 추가설치로 주민들 고사작전을 펼치는 정부와 국방부의 비열한 작태 규탄, 한미FTA협상 중단, 7차 방위비 분담 협상 중단 및 협정 폐기, 용산미군기지 터 전면 공원화문제였다.
첫 번째 정치연설로 평통사 유영재 사무처장은 평택 김지태 이장의 실형선고와 철조망 추가설치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유처장은“철저히 통제된 상황에서 특히 가족들도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치뤄진 김지태 이장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불법시위
주도, 선동, 죽봉과 쇠파이프 난무, 공권력 경시 풍조’라는 무시무시한 이유를 들어 2년 실형을 선고하였다. 보통 구형이 4년이면
집행유예로 나오는 것이 상례임에도 실형이 선고된 것은 평택싸움이 정리되기 전에는 주민대표를 결코 풀어주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짙게 깔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 한 마을 주변 농지에 대해 추가 철조망 작업을 강행한 것은 주민들에 대해 ‘고사작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열하고 치졸하며 야비한 행태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계속 평택기지 확장이 이뤄지면 기획예산처에서 밝혔듯이 ‘시설과잉’상태에 접어 들 것이 자명하니 한미간에 평택재협상을 통해 이런 모순점을 해결해나가자고 호소하였다.
국정감사장에서 얘기가 나오고 최근 한 시사주간지에 그 내용이 실린 '미국간첩' 의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위 '미국간첩'의혹 당사자들이 정보원 교육을 받았던 장소가 리차드 롤리스 미국방부 아태차관보가 대표로 있는 사무실이었다며 롤리스는 바로 FOTA(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와 그 후속회의인 SPI(한미안보정책구상회의) 미국 수석대표로 주한미군의 침략적 변환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강요해온 당사자라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허탈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연설을 들었으며, 이후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인 평택미군기지 한미간 재협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소리내어 외치기도 하였다.
두 번째 주제로 대북제재 반대,한미FTA 저지 비상시국농성 이승호 실천단장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6 자회담 재개를 합의함으로써 평화적 해결의 기틀이 잡혔음에도 북핵무기의 주된 원인인 미국의 북에 대한 제재 및 압살정책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국민들의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열망을 져버리고 있다. 미국은 이미 파산선고된 부시의 일방주의 정책을 거둬들이고 지금이라도 북과의 진정한 대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
세 번째 주제로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망국적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기간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가하는 압력을 국민들의 힘으로 막아내자”며 열성적으로 말씀하시어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현재 한미FTA 협상은 4차 협상을 마쳤으며, 12월에 5차 내년 1월에 6차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범국본에서는 반대 서명 1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며, 그 속도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음 순서로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제7차 한미방위비분담협상에 대한 규탄연설이 있었다.
평
통사 박석분 평화군축팀장은 “특별협정까지 맺어가며 주한미군의 주둔경비를 지불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뿐이다”고
분개하며, “미국은 주한미군 변환에 따라 한반도 바깥에서 전개되는 미국의 세계군사전략 수행의 임무까지도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자신의 군사전략적 요구를 우리나라에 강요함을 강력히 규탄하였으며, “방위비 분담의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낭비적인 여러
부분을 삭감, 폐기한다면 내년부터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방위비 분담금 협정
폐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하였다.
평통사 미군문제팀 이형수국장은 반환되는 기지 중 81만 평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였다.
서울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하면서 공원 안에 미대사관 신축, 주한미군 잔류부대 부지, 헬기장 등을 두겠다는 정부의 ‘용산공원 특별법’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전국에 미군기지가 있는 곳의 국민들은, 활동가들은 평택투쟁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서 울, 인천, 춘천 등에 있는 기지가 반환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미군기지로 인한 고통이 모두 평택 주민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며, 평택 투쟁에 함께 해야 함을, 그리고 용산기지 이전협정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재협상 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추 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 및 실무자 여러분, 통일광장 선생님들, 민가협 어머님들, 시국농성단원들, FTA 1일농성장에 참여하신 ,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대표, 이천재 서울연합 의장, 양비안네 수녀님, 평통사 홍근수 상임대표, 변연식 공동대표 및 지역평통사 실무자 등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미대사관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모든 순서를 힘차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