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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26] 아시아에서 미군 총 철수를 요구하는 이와쿠니 국제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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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미군 총 철수를 요구하는 이와쿠니 국제집회
2006. 11.25~11.26, 일본 이와쿠니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이와쿠니에서 '아시아에서 미군 총 철수를 요구하는 국제집회'가 아시아공동행동(AWC) 주최로 열렸다. 평통사는 AWC 한국위원회의 허영구 대표와 함께 이 집회에 참가하였고, 집회 후에 열린 AWC 국제 간사국 회의(CCB)에도 참관하였다.
이틀에 걸쳐 열린 집회에는 한국, 미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외국 참가자들과 일본의 각 지역에서 반기지활동을 하는 활동가들과 노동자들이 약 200여명이 참가하였다. 25일에는 이와쿠니 기지가 확장되는 바다매립 현장을 탐방하였고, 저녁에 과제별 분과회의가 열렸다. 둘째날에는 실내 집회와 시내에서 기지까지 시위행진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분과회의는 △기지와 여성 △동아시아의 위기와 평화 창조 △미군재편 반대투쟁의 발전을 위하여 라는 과제를 가지고 토론하였다. 첫 번째 분과는 필리핀의 아가린 사라 나가세과 일본의 후지메 유키, 미국 ANSWER에서 참가한 사라 슬러엔의 보고를 듣고 침략군대(기지)와 여성의 문제를 집중 토의하였다. 특히 이와쿠니에서도 미군범죄로 고통받은 사례들도 발표되었다. 두 번째 분과는 일본 야마구치 대학의 고게츠 교수와 한국의 허영구 대표, 대만의 탕슈의 보고로 일미에 의해 고조되는 동아시아지역의 전쟁위기에 대응하는 반전운동을 모색하였다. 평통사는 세 번째 분과에 참여하여 한미동맹의 재편의 문제점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의 의의에 대하여 보고를 하였다. 세번째 분과에는 평통사외에 필리핀의 보엣드, 오키나와의 가와노 준지와 요시다 세이지, 가나가와현(자마기지)의 히바나 다쯔미, 이번 이와쿠니 시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1위로 당선한 다무라 준겐 의원 등이 자기 지역에서 진행되는 미군재편과 반기지운동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이와쿠니에는 미군해병대 항공기지가 있으며 일미동맹재편에 따라 아쓰기 기지의 항모함재기 부대가 이와쿠니로 이전하게 된다. 기지 기능에서는 미 해병대의 항공부대와 미 해군의 항공부대가 통합 운용됨으로써 신속기동체제를 갖추게 되며, 기지규모와 관련해서는 기존 기지 앞쪽 바다를 매립하여 제2 활주로를 추가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야간이착륙 훈련(NLP) 훈련을 위한 제3의 활주로 계획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와쿠니 시민들은 더 이상 기지가 확장, 강화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반대입장은 지난 3월 주민투표를 통해, 4월 시장선거를 통해, 최근 시의회 선거를 통해 거듭 확인된 바 있다.
주민들의 활발한 반기지 운동은 오키나와의 반기지 운동이 일본 본토로 확산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군재편의 핵심 지역 중 하나에서 반기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평택과 유사한 위상을 갖는다.
AWC 는 이번 국제집회를 통해 이와쿠니에서 연대와 단결을 확인하고 이와쿠니 시민들의 힘을 북돋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그 목표는 상당부분 실현되었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활동가들은 이와쿠니 시민들의 활동 내용을  보고 받고 큰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으며, 기지까지의 행진을 통해서도 '이와쿠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였다.
사진은 시간 순서로 정렬하였다.

 △ 구글 이미지로 본 이와쿠기 기지. 오른쪽 보랏빛 지역이 매립 후 활주로 건설예정 지역이다.

△ 이와쿠니 기지는 바다에 인접한 삼각주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 문, 미군을 위한 숙소 시설이 보인다.

 △ 수로 건너편으로 탄약창들이 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만 모두 7개였으며 멀어서 확인을 할 수 없었지만 위험을 표시하는 듯한 빨간 표지판이 보였다. 탄약창은 앞바다 매립후 더 남쪽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역시 기지 강화의 일환이다.

△ 남쪽 앞바다 매립현장. 96년부터 시작된 매립공사로 기지는 그 이후 1.4배가 넓어졌으며 예전에는 수심이 3M에 불과하던 항만시설도 13M로 수심이 깊어졌다. 항만시설의 강화를 의미하는 수심의 변화는 함재기 부대의 이전과 연관되어 항모의 기항설로 이어지고 있다.

△ 바다 건너편에는 히로시마와 구레 기지가 있다. 이와쿠니 기지와 히로시마 구레 기지의 연관을 설명하는 그래픽을 들고 있는 여학생은 이와쿠니 출신이라며 몇 년전만 해도 미군의 범죄가 많았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 기지강화 설명은 AWC 일본연락회의 야마구치 위원회의 치무라씨가 하였다.

△ 제 3 분과회 '미군재편 반대투쟁의 발전을 위하여'

△ 다무라 준겐 시의원 - 기지가 있는 시의 의원들의 모임인 림피스의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26일에 열린 실내집회에서 AWC 한국위원회 허영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일본 각지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약 30여명이 참가하였다. '임진강'이라는 한국 노래를 일본어로 개사하여 부르고 있다.

내 행진.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작은 소도시인 이와쿠니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시위행렬을 바라보는 등 관심을 표했다.

△ 이와쿠니 기지 정문 앞 도로, 미군관련 상점들 5-6 곳이 눈에 띄였다.

자루. 일본에서는 전쟁을 반대한다는 뜻의 '센소우 호우키(전쟁방기)'가 빗자루를 뜻하는 '호우키'와 발음이 같아서 보통 주부들이 반전운동 할 때 빗자루를 들고 나와 '호우키'를 외친다고 한다.

△ 자마 기지의 정문. 미 해병대 항공부대와 해상자위대 항공대가 함께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왼쪽에 보듯이 성조기와 일본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것처럼, 주일미군과 자위대는 기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한몸처럼 운용되고 있다.

△ 아츠기 기지에서 옮겨오는 항모함재기 부대를 수용하기 위한 숙소 건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타고야마' 산을 깎아 미군용 주택 개발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있다.


27일에는 AWC 국제 간사국 회의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미국, 한국, 필리핀, 대만, 일본에서 진행되는 미일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활동을 공유하고 각국의 활동에 대한 연대를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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