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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3]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기공식 규탄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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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기공식 규탄집회
2007.11.13 / 본정농협 앞, 도두리 황새울 들녘 앞


△ 13일 오후 1시 본정농협 앞과 도두리 황새울 들녘 앞에서, 평택미군기지 기공식 규탄대회가 평택범대위 주최로 열렸습니다. 
2007년 11월 13일 오후2시 대추리 평화공원 인근(4반, 평통사의 집으로 추정)에서 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를 규탄하기 위해 본정리 농협 앞과 도두리 황새울 들녘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 미국을 위한 전쟁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 평통사
주민들은 지난 2003년부터 자식과도 같은 땅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로, 국회로, 전국 곳곳으로 다니며 국방당국자들을, 정치가들을 그리고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주한미군이 아시아 태평양기동군화로 역할이 전환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게다가 평택미군기지가 미군의 동북아 전초기지가 된다는 사실이 확산되면서 평화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평택으로 몰려왔습니다.
황새울의 넓은 농토가 예전에는 바닷가였고 농부들이 삽과 가래로 이곳을 옥토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한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노을’이라는 동요의 배경이 황새울 들녘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때부터 황새울 들녘은 평화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많은 시민들이 전국에서 대추리, 도두리에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여기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80년 광주 이후 처음으로 군대를 동원해서 시민들을 짓밟고 벼가 자라야 할 땅에 철조망을 치고 강제로 우리의 땅을, 우리의 평화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치 시민들을, 주민들을 조롱이라도 하듯 그렇게 기공식을 했습니다.
오늘 2007년 11월 13일은 지난 2006년 5월 4일과 함께 역사 대대로 기억될 것이며 그 치욕의 주인공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방, 외교 관료들이 될 것입니다.

△ 애드벌룬에 달려 있는 천 중 빨간색 것에는 평택 미군기지이전 기공식이라고 쓰여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쏟았던 주민들과 시민들이 황새울 들녘이 보이는 도두리 어귀에 모였습니다. 오늘도 그때처럼 전경들이 앞을 막았고 저 멀리 에드벨룬이 떠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치욕을 자랑삼아 사는 사람들이 모여 기공식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 길 위의 신부 문정현 - 평택미군 기지확장 중단하라
문정현 신부님이 오랜만에 여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신부님은 ‘대추리를 나와 요즘 군산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국 어디를 가나 대추리와 다르지 않다’며 ‘어디를 가도 미군은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현실을 개탄 했습니다. 신부님은 ‘지치지 않고 이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 평통사 유영재 미군문제팀장.
평통사 미군문제팀 유영재 팀장은 ‘저들이 이겼다는 듯이 우리 국민들을 조롱이라도 하듯 크게 기공식을 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회진보연대 이소형 활동가.
사회진보연대 이소형 활동가는 ‘우리의 혈세를 들여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극패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화로운 마을을 파괴하는 미군, 그들에 의해 쫓겨나는 주민들의 형상을 보며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절망을 투쟁으로 승화시켜 마을을 되찾는 모습에는 모두 박수를 보냈습니다.

△ 기공식장을 형상화하고 그곳에 재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권단체에서는 기공식장을 형상화하고 그곳에 준비한 재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 재를 멀리 기공식장까지 보내지는 못했지만 그 기운은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황새울 들녘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 결의문을 읽는 동안 저 멀리에서 폭죽이 터졌습니다. - 평택 미군기지 반대, 미국 기지(U.S. Base) 반대.
결의문을 읽는 동안 저 멀리에서 폭죽이 터졌습니다. 그 폭죽이 하늘위에서 허망하게 흩어진 것처럼 동북아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그들의 야망도 그렇게 흩어질 것입니다. 그 폭죽소리는 우리에게 황새울 들녘을 평화의 땅으로 되찾겠다는 결의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지키는 이 투쟁에서 결코 질수 없습니다. 황새울을 되찾을 때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 투쟁은 황새울에 다시 벼가 자랄 때까지 계속될 것이기에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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