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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오현리주민 국회투쟁 보고] 무건리 훈련장 확장예산 전액 삭감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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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오현리주민 국회투쟁 보고] 무건리 훈련장 확장예산 전액 삭감하라!
△ 돌아가며 1인 시위를 진행한 오현리 여성지킴이
11월 28일, 오늘은 오현리 주민들이 작심하고 무건리 훈련장 확장예산 전액삭감 국회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국회 안에 들어가 예결특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 황진하 의원을 만나 훈련장 확장예산 전액삭감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일행 중 젊은 여성지킴이 2인은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매우 쌀쌀한 날씨였지만 3시간 가까이 1인 시위를 전개하는 강단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오후 1시 30분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실을 찾아가 이한구 위원장을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이한구 위원장에게 주민대표들은 무건리 훈련장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위원장의 반응으로 보아 무건리 훈련장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가락종친회, 주민대책위와 공대위 차원에서 의견서와 탄원서를 여러차례 등기로 보내고 위원실로 찾아가 직접 보좌관들에게 설명한 것이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이한구 위원장을 만나 호소하자 "위원장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양당 간사들이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과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만나 직접 호소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내며 예결위원실 작원에게 양당 간사 의원실을 알려주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은 다시 의원회관으로 급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민 중에는 어르신들이 세 분이나 계셔서 많이 힘드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을 안하시며 기꺼이 국회 대응에 동참하시고 적극 역할을 감당해주셨습니다.
우선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실로 달려갔습니다. 이사철 의원실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오후 2시 반에 속개되는 예결위 회의 전에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의원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무조건 밀고 들어갔습니다. 이사철 의원과 보좌관들이 적지 않게 당황하였지만 주민들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급하게 이야기한 요지는 "이미 무건리 훈련장이 충분히 확장되었다. 훈련에 지장이 없으니 더 이상 확장 말고 훈련장과 주민들의 삶이 병존되도록 훈련장 확장예산을 전액 삭감해달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방부는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또 다시 내년 예산을 신청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사철 의원은 "작년 올해 예산이 집행 안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냐, 그렇다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보좌관을 불렀습니다. 이 의원은 보좌관에게 "국방부에 연락해 보고, 원인을 파악한 후 주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면 좋을 지 대책을 수립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는 "주민들 연명으로 탄원서를 작성하여 예결위원회로 보내달라, 그리고 인터넷 상으로도 국민 민원을 접수 중이니 그것도 활용해 보시라"고 권고했습니다.
다음은 황진하 의원실로 달려갔습니다. 의원실 앞에서 황진하 의원을 만났는데 황 의원은 당황해하면서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은 전혀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황진하 의원의 태도에 주민들은 매우 화가 나셨고 그 화는 국회를 나와서도 조금도 삭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의원 보좌관은 "노인들을 국회로 데려오면 어떻게 하느냐, 지금은 시사토론 준비로 바쁘니 다음에 보자"며 의례적이고 귀찮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오현리 주민들은 "황진하 의원이 이처럼 주민들을 홀대하니 보좌관도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 가만 두어서는 안된다, 주민들이 본 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분을 참지 못하셨습니다.
오늘 주민들의 투쟁의지가 더욱 강고해졌습니다. 결국 주민들 스스로 사생결단의 자세로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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