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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 이야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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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 이야기
- 직천분교 촛불행사장 -
지난 한 주간 오현리 최대의 이슈는 축협 대의원 선거이야기 였습니다.
13일에 열린 축협 법원읍 대의원 선거에 오현리에서는 두 명의 후보자가 출마를 했습니다.
그들은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활동하는 최태식님과,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민관군협의체 활동을 하며 주민들에게 고향을 떠나자고 하는 오현1리 심모 이장입니다.
그러나 최태식님은 법원읍에서 심지어 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조차 잘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게다가 돈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심모 이장은 축사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꾸준하게 지위를 유지하며 인지도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총 6명을 선출하는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심모 이장이 1위로, 최태식님이 2위로 당선되었습니다. 3위부터 6위까지의 득표수에 비해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제197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득표를 얻은 것은 오현리 주민들의 단결된 힘의 결과였습니다.
오현리 주민들은 이 작은 승리에서 큰 승리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서로 단결하고 이끌어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인 14일에는 서울에서 평화협정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선포식에는 위원장님을 비롯해 지킴이 회장님 등 4분의 주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생각보다 행사가 늦게 끝나서 오는 내내 마을 걱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하는 우려였습니다.
촛불행사장에 도착한 순간 울려 퍼지는 사회자의 우렁찬 구호 소리에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마음, 마을을 지킬 수 있는 일의 시작입니다.
이제 촛불문화제가 200일을 맞이합니다.
촛불문화제가 하루하루 채워져 갈 때마다 오현리 주민들은 승리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현리 주민들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땅의 양심들이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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