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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새해 벽두부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싸움 시작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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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싸움 시작


6일 이른 아침 해군이 제주해군기지건설공사 기공식 준비를 위해 포클레인을 동원하여 강정마을에 나타났습니다. 해군은 현지에 있는 전경 초소를 철거하고 1월말로 예정된 기공식을 위한 터를 닦으려고 이 날 나타난 것입니다.

강동균 마을회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은 아칠 8시경부터 이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강동균 회장은 이전까지는 평화적으로 주장해왔지만 이제부터는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강정마을을 방문한 박석분 팀장 등 평통사 회원들에게 강정마을의 상황을 널리 알려주고 함께 막아달라고, 아니 옆에 서 있기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양교통로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와 보호활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해군이 기동전단 함정 전개기지를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사업(2010년 예산 975억원)을 강행하기 위해 2009년 4월 제주도와 ‘제주해군기지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를 전격 체결하고 사회환경성조사나 환경영향평가 등을 졸속으로 진행했습니다.

12월에는 한나라당 중심의 도의회 본회의가 상임위에서 부결된 ‘절대보전지역변경동의안’을 불법 날치기로 통과시켰고, ‘환경영향평가협의내용동의안’은 의장 직권상정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해군은 1월말 기공식에 이어 3월말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도의회의 불법 날치기 직후 강정마을회는 강동균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임하고 도의회의 관련의안 불법 날치기 통과에 대한 행정소송을 포함한 결사항전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10시 30분경 해군기지건설사업단 실무자 송중령이라는 자가 경찰과 함께 주민들에게 와서 "우리 손을 떠났으니 업체와 알아서 하라"고 통보하고 가버렸습니다.

불법적으로 사업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당국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오후 3시경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물러났다고 합니다. 오늘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분 팀장 등 평통사 회원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투쟁도 함께하고 똥돼지도 같이 구워먹던 주민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온다는 약속과 함께 강정마을을 떠납니다.

평통사는 비록 바다로 인해 떨어져 있지만 이후에도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연대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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