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 강정 소식_해군기지 공사차량 항의, 최성희 1심재판, 참여연대 주민과 촛불문화제 진행, 민주당 최고위 결의, 도의회 소식 등 종합
평통사
view : 1845
[2011.6.10] 강정 소식 새벽 3시까지 강정지킴이들은 해군기지사업단 주변을 돌아보며 강정교앞 텐트에서 상주했습니다. 전날 있었던 해상 준설사업 의지로 볼 때 해상이 안되면 육상에서도 공사를 진척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며칠전에도 야간에 포크레인을 진입시키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사차량은 보이지 않았으나 서귀포경찰서 순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순찰하면서 천막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주민들과 도대책위에 공유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오전 8시까지 기지사업단 앞으로 모여주실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오전 8시가 되자 주민들은 폭우속에서도 모이기 시작했고, 공사장 정문 앞에서 항의행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일일이 기지사업단에 들어가는 차량들을 확인하는 항의행동에 돌입하자 공사차량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11시쯤 포크레인 한대가 기지사업단으로 들어가려 했고 주민들과 함께 이에 항의 했습니다. 포크레인 기사에게 "오늘부터 불법공사를 할 수 없다.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전에는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요구했고, 잠시 망설이던 포크레인 기사는 포크레인을 되돌려 떠났습니다. 이 모습을 해군 관계자와 삼성건설 소장 등이 지켜보았습니다.
주민들은 포크레인이 순순이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더욱 기세가 올랐고, 여러 어르신들이 폭우속에서도 직접 시위에 나서는 적극성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현장공사를 막아내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오후 1시쯤 삼성 관계자 등이 나와서 오늘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도대책위에 사람들을 기지사업단 앞에 배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최성희 씨 재판방청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제주지법 302호 법정에서 열린 최성희 씨 재판을 방청하면서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했습니다. 검찰 측이 제시한 최성희 씨 유죄증거목록들을 허상수 변호사가 다 인정하고, 최성희 씨조차 불법연행 당시 경찰의 미란다원칙 고지여부에 대한 판사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소극적인 답변을 함으로서 최성희 씨 어머님조차 안타까워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어머님을 모시고 강정에 돌아와서 자세한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어머님이 비로서 오늘 재판진행의 배경을 이해하시면서 민변 변호사들의 법률지원을 요청하셨습니다. 이미 민변 차원에서 최성희 씨에 대한 법률지원을 결정한 터라 민변 변호사 선임은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참여연대 활동가 40여명이 강정마을에 도착하여 주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자체 공연과 생명평화결사 등이 공연을 준비했고, 강동균 마을회장 인사말과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방문이유와 소감 발표, 개척자들 송강호 박사와 마을주민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이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이 모두가 강정주민들이 힘들어 할 때 마을을 직접 찾아와 함께 해주시고 투쟁해주셨던 모든 분들 때문에 상황이 바뀌게 된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강정주민들이 앞장서서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제주도와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직결되는 해군기지 반대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여러분들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참가자 모두는 박수와 함성으로 연대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이후 부녀회원의 요청으로 김 팀장은 치킨집 개업을 앞둔 반대주민 가게에 들렀습니다. 여성위원장님과 강동균 마을회장 사모님께서 "첫 남자손님이자 기가 넘치는 분이니 전국의 기를 팍팍모아 이 가게도 번창하고 해군기지 반대투쟁도 승리할 수 있도록 빌어달라"고 요청해 잠시 당황했으나 그 분들의 진심을 느낀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겪었을 고통이 절감되었습니다. 김 팀장은 "여러분들이 승리해서 마을공동체를 지킬 때까지 끝까지 평통사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정주민들이 승리할 때까지 평통사가 앞장서서 질긴 투쟁을 전개합시다.
강정 소식 종합 _ 날로 확산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제주지역 야 5당 공동성명, 제주도의회 공사중단 결의안 채택 등 o 제주의 소리, 미디어 제주에 올라온 뉴스와 평통사 강정지킴이가 보낸 소식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o 민주당 제주도당 전체 당직자회의(6.10)열어 공사 중단 촉구 성명서 발표 : 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공사일시 중단 결정을 무시하고 준설 공사를 강행한 해군을 강력히 규탄한다...해군기지 공사로 인해 야기된 갈등해소방안 부터 마련하라.... 만약 해군이 민주당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모든 동원가능한 수단고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6월 8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합리적인 갈등 해소방안이 마련될때까지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일시 중단"할 것 촉구한바 있음.
o 제주도의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 중단과 갈등해결 촉구 결의안" 수정 의결(6.10) 제주도 의회는 6월 10일 제282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중단 및 갈등해결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 송부처는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해군본부, 제주도 등 모두 4곳입니다. 결의안에는 "도민 합의를 전제로 하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며...갈등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공사 강행은 되돌리 수 없는 파국과 더 큰 충돌을 예고...해군과 정부, 우근민 도정은 갈등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 취소 의결에 대한 재의결 등 의회로서 가능한 모든 권한과 역할 동원해서 대처하겟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표결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의 해군기지 건설 중단 결의안 채택에 반발에 전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재석의원 23명 중 찬성 21명 기권 2명으로 결의안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당초 한나라 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다음 회기에 결의안 상정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주도 의회의 정당별 의석분포는 민주당 20명, 하나라당 12명, 민주노동당 3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교육의원) 5명이라고 합니다.
o 제주 지역 야 5당 공동성명(6.10)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제주 지역 야 5당은 공동성명을 통해 6월 9일 바지선과 예인선을 동원해 해상 준설 공사에 돌입한 해군기지사업단에 대해 "막가피식 해군, 조폭인가"라며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o "붉은발 말똥게와 그 친구들의 평화를 위해 그림전(6.16~22일) 강요배, 박재동, 홍성담, 고길천, 현기영 등 예술인 37명 작품 쾌척 강정마을회를 위한 기금 마련 전시가 제주시 연동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해군기지 건설로부터 강정을 지켜내기 위해 눈물겹게 버텨온 강정마을 주민들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