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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2] 강정 소식_크레인 분리작업 저지, 생명평화결사 100일순례단과 주민들의 새로운 투쟁결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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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2] 강정 소식_크레인 분리작업 저지, 생명평화결사 100일순례단과 주민들의 새로운 투쟁결의!


밤샘 감시와 차량에 의한 공사장 정문과 해군기지사업단 정문의 차량봉쇄 때문인지 전날 밤과 같은 건설장비의 기습반입은 없었고 가능할 수도 없었습니다. 강정주민들의 해군기지 저지투쟁의 기세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군당국과 삼성 등 건설자본들이 강정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속성을 너무나 모르고 있습니다. 야비하게 나오면 나올수록 더욱 분노만 증폭시킬 뿐임을 저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간에도 해군기지 건설현장에 대한 감시활동은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에 왜돌개에서 생명평화결사 100배가 있었고, 올레꾼들의 기자회견과 강정마을로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약 40여명이 참가하여 강정마을 중덕해안가까지 걸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승리적 전망을 확신하게 합니다. 온오프라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직후 크레인 분리작업을 위해 제주시에서 기사 여러명이 트레일러차량과 함께 공사현장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정문 감시중인 주민이 무전기로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이미 전날부터 차량으로 정문을 봉쇄한 덕분에 끝내 기사들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해군장교들과 삼성건설 관리자들은 난감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당당한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지금의 강정마을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오후에는 마을주민과 평화운동가들의 축구시합이 강정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공을 차고 뛰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연대의 끈끈한 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긴장감 속에서 모처럼의 여유를 느끼며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생명평화결사 100일순례단 해단식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순례단을 해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생명평화결사 활동가들이 강정마을에 삶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생명평화결사 제주사무실을 만들겠다는 소식에 강정마을 주민들은 환호로 응답했습니다. 글로벌네트워크 맥그리거 에디 선생은 "강정마을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주민들의 생동감에 감동을 받았다, 최성희 씨 석방을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하면서 "Free Seong-hee!"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국제연대를 실감했습니다.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주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스스럼없이 투쟁의 결의를 밝히는 모습을 보니 승리의 날이 멀지 않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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