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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강정마을 소식 -천주교 광주교구 옥현진 주교 강정마을 방문, 제주도 의회 의원들 농성 결합 시작.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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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1-제주 강정마을 소식] 천주교 광주교구 옥현진 주교 강정마을 방문, 제주도 의회 의원들 농성 결합 시작.

ㅇ 농로폐쇄 저지와 공권력 투입 규탄을 위한 쇠사슬 투쟁이 8일째를 맞았습니다.
가끔 소나기가 퍼붓고, 날씨가 흐렸지만 후덥지근한 날씨는 사람들을 금방 지치게 만듭니다.
마을의 집과 거리는 이제 곧 전투를 치러야 할 것을 알고 있는 듯, 긴장된 분위기에 덮여 예전의 평온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ㅇ 오전 8시, 평통사 회원들을 비롯한 평화지킴이들의 조회가 중덕 사진전시관에서 열렸습니다. 김종일 평통사 현장팀장의 사회로 오늘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각자 맡은 역할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각자 맡은 위치로 움직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세 조로 나뉘어 한 조는 현애자 의원이 옥쇄하고 있는 중덕 삼거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다른 한 조는 폐쇄되는 농로로 통하는 길목에서 1인 시위와 홍보물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한 조는 공사장 입구이자 올레길 입구에서 역시 1인 시위와 홍보물 배포를 진행했습니다.
중덕 삼거리 농성장을 지나는 올레꾼들은 육중한 쇠사슬을 두르고 앉은 현애자 의원과 평화지킴이들을 향해 빠짐없이 "수고하십니다"며 인사하고 성금을 내놓습니다. 어떤 분은 휴지를 세 덩어리나 가져오시고, 어떤 분은 빵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어떤 서울 시민은 제주도가 고향이라며 성금을 전달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한진중공업 3차 희망의 버스 기획팀이 부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배를 타고 강정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 팀은 중덕 삼거리 쇠사슬 농성장을 방문하여 인사하고 "희망의 버스를 탄 사람들은 모두 강정을 알고 있고, 이곳으로 오고싶어한다"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이 적힌 엽서와 스티커를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이 평화의 마음들이 강정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힘입니다.

희망의 버스 기획팀이 방문했습니다
ㅇ 2시부터 천주교 광주교구 옥현진 주교가 집전한 미사가 열렸습니다. 미사 참석을 위해 천주교인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미사에서 옥현진 주교는 "진정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을 키우는 것보다 국제적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세계인들이 평화를 위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고 말씀하시고 정부 당국을 향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 줄 것"과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옥현진 주교는 광주항쟁의 교훈을 언급하며 "저는 철저하게 고립되었던 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 또한 기억합니다. 이러한 기억이 저를 지금 이곳 강정으로 인도했습니다. 저희 광주대교구는 아무런 힘이 없지만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이는 제주교구와 함께 강정마을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합니다."고 했습니다. 옥현진 주교는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 사제들을 다음주까지 24시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ㅇ 한편 제주도 의회 의원들이 의장과 함께 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 의원이 벌이는 쇠사슬 농성에 결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5당이 돌아가며 당번제로 지키기로 했답니다.
ㅇ 평통사 회원들은 오후 5시까지 1인 시위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이 벌인 두 곳의 1인 시위는 올레꾼들에게는 좋은 안내자가 되었고 암암리에 검문검색을 진행하던 경찰들에게는 부담을 준 성과가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역시 평통사"라며 오늘 활동을 격려하였습니다.
ㅇ 오후 9시, 기지사업단 앞에서 진행된 촛불행사에는 주민들을 비롯, 마을을 찾은 진보연대 이강실 대표를 포함하여 15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도 어제보다 더 많이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촛불행사를 마친 후 평통사 회원들은 숙소에 모여 오늘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 일정을 확인하며 역할도 새로이 분담했습니다. 모두 오늘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며 돌아가는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공권력을 막는 데 일조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회원도 나섰습니다.
ㅇ 오늘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면담을 가진 해군참모총장은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 내일(2일)은 야5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그 동안의 활동을 보고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중단과 공권력 철수, 전면 재검토가 합의되는 결과가 나와야 하며, 각 당이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평통사 한 회원이 소감을 밝힌 것처럼 주민들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이 느끼는 절박함이 정치권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이 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세력들이 온 힘을 다하여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남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 기대와 소망을 안고 내일의 승리를 위해 마음을 추스립니다.

△ 강정마을 주민분들 힘내세요!!

△ 올레길 안내도 하고, 해군기지 문제점 선전도 합니다.

 △ 올레 7코스 길로 연결되는 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주민들을 위협하고 올레꾼들을 불안하게 하려는 조치입니다.

△ 마을 주민분이 경찰에게 항의합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이노무 쉐이들"

 △ 평화활동가가 경찰과 해군의 폭력행위를 담은 프랑을 들고 가서 항의합니다.

△ 해군기지 사업단 앞 촛불 시위

△ 촛불 산책하고, 삼거리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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