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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13] 강정마을 소식 - 펜스 안쪽으로 철조망을 높게 친 해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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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12-13 제주 강정마을 소식]펜스 안쪽으로 철조망을 높이 친 해군
 
12일 오후 1시쯤부터 해군이 펜스 안쪽으로 원형 철조망을 치기 시작합니다. '적의 침입'을 막는 용도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마저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만나서 '가슴아프다'고 하는데, 해군은 아랑곳없이 강제수용한 주민들의 땅에 철조망까지 칩니다. 주민들은 말합니다.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해군'은 어디가고 국민을 적대시하면서 폭행과 폭언과 모욕을 주는 '찌질한 해군' 만 여기 있느냐구요.
오후 4시쯤부터는 펜스 주위에 '경고장'을 붙입니다. 해군과 현장소장 명의입니다. 이제 보니, 해군 뒤에는 토건업체 대림과 삼성이 있었군요. 군가안보 사안인 군사기지가 재벌들의 돈벌이로 전락한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여기 강정마을입니다.
해군제주방어사령관과 현장소장은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에게 민형사상 소송 운운하며 협박을 합니다.
저녁 9시, 해군기지 사업단에서 촛불은 어김없이 진행되었습니다.
 
13일,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는 마을이 간만에 조용합니다. 길 어귀마다 서성이던 경찰들도 비를 피해 차 안으로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야유회가 비 때문에 화훼작목반창고에서 열렸습니다. 노래방을 갖다놓고 노래도 부르고, 삼겹살도 구워 먹으며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풉니다. 아무리 투쟁이 힘들어도, 춤과 노래는 위로가 됩니다. 강동균 마을회장님도, 문정현 신부님도 한곡씩 뽐냅니다.
같이 밥먹고 같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  이것이야말로 강정 주민들이 바라는 평화입니다. 일상입니다. 이 모습 그대로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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