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강정마을 소식 - 김종일, 고유기, 홍기룡, 김미량 보석으로 석방, 주민들 우근민 도지사 면담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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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 김종일, 고유기, 홍기룡, 김미량 보석으로 석방, 주민들 우근민 도지사 면담
2011년 10월 11일(화)
오늘도 송강호 박사는 구럼비에 올랐다가 연행되었고 풀려나왔습니다.
송 박사가 구럼비에 오른 시간인 오전 7시에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는 어제 밤 마을을 방문한 사제와 수녀, 신도 등 천주교계 인사들 50여 명이 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천주교 사제와 수녀, 신자들은 미사를 마친 후 행진하여 농로삼거리를 거쳐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40분 경, 조경철 마을회 부회장, 윤호경 사무국장, 고권일 반대주민대책위원장 등 마을 주민들이 우근민 지사를 면담했습니다. 주민들은 지사가 현재 공유수면매립승인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 지사는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면서 거부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최근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비롯해 제주도 T/F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우 지사가 해군기지 공사 중단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구럼비해안에 대한 문화재 가지정,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후속조치 및 미이행 부분에 대한 제주도의 역할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도지사는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졌고, 비공개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차례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정주민들은 면담이 끝난 후인 오후 6시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지사가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 공사를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공사중단과 전면재검토에 대한 마을주민과 도민의 요구를 더 높여 우근민 지사가 도민의 요구에 따르도록 강제하는 활동이 절실합니다.
이처럼 해군기지 백지화 투쟁이 또 하나의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비공개로 열린 김종일, 고유기, 홍기룡, 김미량 네 분에 대한 보석신청 관련 심리 결과 네 분에 대한 보석신청이 허가되었습니다.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며 보석보증금으로 1인당 2천만원을 공탁하게 했습니다. 보석보증금은 순식간에 마련되었고, 저녁 무렵 네 분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주민들이 석방된 분들을 열렬히 환영하였고 촛불집회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김종일 팀장을 비롯한 네 분의 석방을 뜨겁게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