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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강정속보-육지경찰 투입, 우근민 지사 공사 일시 보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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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5] 강정속보, 육지경찰 투입, 우근민 지사 공사 일시 보류 요청
0 제주도 관계자가 천공과정에서 지하수가 나온 문제 때문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헤드라인 뉴스에 따르면 고기원 제주도 수자원부장은 현장확인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제주기지사업단으로 해 현장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오고, 진흙탕으로 변해 있어 현장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주도에 사실확인을 문의한 주민들에 따르면 해군은 현장을 확인하겠다는 제주도 관계자에게 '지하수 문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았고 공유수면매립 면허 부관에도 관련 조항이 없으므로 제주도의 지시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관련기관의 확인요구조차 거부하는 해군의 막가파식 공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0 육지 경찰 500명이 2시에 제주도에 들어와 곳곳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강정포구에는 마을주민들이 카약을 타고 구럼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미 상당수의 경찰이 배치돼 있고 포구 한쪽에는 6대의 대형 경찰버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카약과 구명조끼 등을 보관하는 컨테이너 창고에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5명의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구요. 기지사업단과 공사장 정문쪽 상황도 비숫합니다.
0 오후 1시에는 우근민 도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사 일시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구럼비 발파를 코앞에 둔 긴박한 상황을 어떻게 넘겨보자는 취지인것 같은데, 진정 구럼비 발파를 막으려면 도지사 권한에 따라 공사중지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우근민 지사가 직접 제주도경과 서귀포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제주도경 청장과 서귀포 서장 모두 자리를 피한 것만 봐도 그렇죠. 대통령까지 총대매고 공사강행을 주문한 마당에 '공사를 잠시 중단하자'는 말만으로 이명박 정부의 막가파식 공사 강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0 이에 강동균 마을회 회장도 오전 10시 30분 서귀포 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정주민들도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는 상황으로 우근민 지사는 충분히 해군기지 공사를 막기위한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면서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지사가 이번에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우근민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0 지금 강정은 숨을 죽인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발파허가서는 8일쯤 나올 가능성이 높아구럼비 발파로 인한 충돌이 며칠 미뤄진 것에 불과합니다. 제주 현지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과 대림의 하청업체 3곳이 발파를 신청했는데 화약사용 규모는 삼성이 10여톤, 대림이 30여톤 등 총 44톤이며 발파지점은 구럼비 해안 일대와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인근 부지로 5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강정에 힘을 보태주세요.
0 오후 4시, 공사장 정무 건너편에서 사제단의 미사가 열렸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에 많은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신자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공사장 정문앞으로 가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공사장 정문과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앤지 젤터씨(영국의 평화활동가)와 최성희씨가 구럼비를 지키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마을에 있는 평화지킴이들도 서귀포서 앞에서 '발파승인 거부하라!'는 내용으로 하루종일 릴레이 1인시위를 했습니다.
0 저녁 8시부터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촛불행사가 열렸습니다. 구럼비 발파 임박 긴급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성공회 신부님들과 아코디언과 기타를 연주하는 부부가수, 편도행 비행기표만 사들고 온 사진작가들, 서울에서 온 젊은 여성분들, 제주시에서 온 시민들, 전쟁없는세상 회원들 등이 모였습니다. 평통사에서도 문규현, 배종열 상임대표님들과 회원분들이 서너분 오셨습니다. '힘내자 승리가 머지 않았다'는 기운이 촛불 문화제에 가득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율동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힘받는 자리를 마지막으로 촛불행사가 끝났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해군의 구럼비 발파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를 토론하는 자리가 짧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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