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4] 강정마을 소식 - 해군기지 불법공사 감시단 출범, 민속연구원 구럼비 문화재 관련 조사 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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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1.4] 강정마을 소식 - 해군기지 불법공사 감시단 출범, 민속연구원 구럼비 문화재 관련 조사 등
- 15만톤 크루즈 2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없다. 풍속값을 엉터리로 대입해서 대형 함정도 운항하기 어렵다 등 제주 해군기지 설계 자체가 엉터리로 되었다는 게 속속 밝혀지면서 우근민 도지사도 '설계가 변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가운데, 1일, 강창일 의원을 만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1일 강창일 의원을 만나 "검증을 해서 문제가 있으면 설계변경 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설계 검증을 위한 검증단 구성이 국방부의 소극적 태도로 미뤄지고 있다. 그 사이 해군은 계속 공사를 진행중이다. 오탁방지막이나 비산먼지 제거 등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해군기지 공사장 인근 감귤밭이 비산 먼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
- 해군기지 공사장 앞 천주교 미사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 강정 지킴이들과 주민들이 참여하였고, 공사장은 새벽 6시 반 정도부터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었다. 1일에는 지킴이 회의를 통해 신부님들의 공사장 앞 트럭 저지 투쟁에 지킴이들도 함께 결합하자고 결의하였다.
- 마을회에서는 해군기지 문제점 도민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저녁 촛불집회에는 5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 3일에는 해군기지 불법공사 시민감시단 출범 기자회견을 하였다. 구럼비에 대한 문화적 가치가 조사되는 와중에, 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유적이 발굴되어 문화재청에서 공사중단을 요청했음에도, 국회에서 해군기지 설계에 중요한 결함이 발견되었음에도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공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현문권 신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이정훈 목사, 제주대학교 교수협의회 강봉수 교수등이 감시단 대표를 맡았다.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담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었던 <잼다큐: 강정> 시사회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미 광주 무안등에서 진행되었고, 대전 지역에서도 준비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10일 7시 홍대앞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다.
- 4일에는 해군이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럼비 바위의 문화적 가치를 조사하기 위한 민속조사가 있었다.
이번 민속조사는 구럼비 바위 내 개구럼비당 등을 대상으로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인데, 조사단이 행로조차 철저히 감춘 채 '비밀리'에 왔다 가면서 마을 주민들을 인터뷰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주민들은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조사도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 미사일 방어(MD)전문가이자 평화활동가인 매튜 호이가 국제회의 참석차 강정마을을 찾았다가 펜스를 넘어 구럼비 바위로 갔다가 체포되는 일이 4일 발생했다.
매튜 호이는 지난 여름 강정마을을 방문 한 후,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새로운 전쟁계획에 포섭될 수 있다며 제주 해군기지 반대 국제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방문당시, 그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골을 구럼비 바위에 뿌렸는데, 4일 새벽 '어머니가 부른다'면서 펜스를 넘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