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4] 강정마을 소식 - 미사와 기도회, 불법 공사 규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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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24] 강정마을 소식
오전 7시
오늘 돌아가는 늦봄학교 학생들이 100배를 히기 위해 기지사업단 앞에 모였습니다. 군가를 멈추어달라는 지킴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습니다. 김종일 팀장이 해군 책임자를 만나겠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이게 무슨 비열한 행태입니까? 정말 인간도 아닙니다. 군가가 마을까지 들려 소음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법적, 행정적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7시 40분이 되어서야 군가가 멈추었습니다.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강정평화 100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오늘 미사는 오전 10시부터 공사장 정문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공사장 정문이 봉쇄되자 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지킴이들이 1인시위와 항의행동을 전개했습니다. 이에 경찰들이 밀어부치기 시작했고 백창욱 목사가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가 연행되었습니다.
어제보다 경찰대응이 강경해졌습니다. 레미콘 차량도 속도를 높여 지킴이들의 행동을 위협하고 "왜 우리한테 그러냐"며 항의하기도 합니다.
백목사 연행소식을 접한 신부님 몇분이 기지사업단 정문앞으로 이동하여 시위를 시작하였고, 경찰은 업무방해 행위로 연행하겠다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40분
경찰들이 신부님들을 고착하고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신부님들은 밀려났다가 다시 앉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느 사이 늘어난 대오가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죄대오는 끌려갔다오기를 반복하며 공사차량 저지에 완강히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경찰 간부들은 오탁방지막 훼손이 복구되지 않은 채 벌이는 불법공사의 문제를 제기하자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오전 11시 30분
11시부터 공사장 정문 건너편에서 미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차량을 진입시키지 않겠다는 경찰의 약속과 달리 기지사업단 정문을 통해 차량이 빠져나가자 이영찬 신부님이 그 쪽으로 이동하여 항의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기도회를 시작한 목회자들은 "오늘 오후 3시에 백창욱 목사가 설교를 하기로 되어있다"며 서귀포경찰서에 백목사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한편, 강동균 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청문 결과에 따른 대응을 위해 어제 밤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어제에 이어 오늘 두 번째 기독교 기도회가 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10여 명의 목사, 지킴이들이 참여하여 안정적으로 기도회를 진행했으며 기도회를 마친 후 지킴이들은 1인시위 방식으로 공사차량을 저지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서귀포 경찰서로 연행된 백창욱 목사는 동부경찰서로 이감되었습니다.
경찰은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항의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인 상황인데다가 불법적인 공사를 비호한 경찰의 책임이 더 크기에 즉각 석방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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