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4] 강정마을 - 한 명의 제주도민이라도 더 만나려는 선전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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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제주도민에게라도 더...
- 2011,11,24 해군기지 반대 선전전 -
하루 40리를 걷는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오전 9시,
마을의 지킴이들과 간단한 조회와 역할 분담을 하고 전북의 이종화회원을 중심으로 한 홍보팀은 강정마을의 절박한 상황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알려내기 위한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활동은 지금 강정싸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제주도민의 여론은 해군기지사업단이 가장 민감하게 주시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강정주민과 더불어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막아내는 큰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통사는 11월 한달을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주민, 지킴이들과 협력하여 서귀포, 제주시 등 도시권은 물론 작은 마을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선전전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강정에서 동쪽으로 10여킬로 떨어진 보목마을에서부터 선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선전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해군기지 결사반대!
활동은 어느 한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훑듯이 진행되었습니다. 집마다 일일이 들러 주민이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고 없으면 우체통 등에 선전물을 꽂았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길을 잃기도 하고 바닷가와 만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나는 주민들 중 간혹 국방부측의 논리나 안보논리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헤어질 때는 "너무 고생하신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한명의 제주도민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하늘의 색깔이 바뀌고 바람의 강도가 달라지는 저녘무렵 함께 선전활동을 하던 주민분의 동생분이 일하시는 밀감농장에 들렀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이 하루종일 얼었던 몸을 녹여주었습니다. 또 태어나 처음으로 귤나무에서 바로 딴 귤을 먹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태어나 먹어 본 귤 중 가장 맛있는 귤로 기억될 듯 합니다^^
보목, 태흥1,2,3리, 하효·신효마을, 신흥리 오늘 만난 제주의 낯선 마을들의 이름입니다. 내일은 더 많은 마을들과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