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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창원]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 촛불이어켜기(7)-쌍용자동차와 함께 든 촛불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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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9_창원]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 한일군사협정 반대! 강정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촛불이어켜기 "쌍용자동차와 함께 든 촛불"
 
창원에서 대부분의 집회가 열리는 곳은 정우상가 앞입니다.
이 곳은 창원시청 부근의, 가장 번화한 곳으로 서울로 말하면 청계광장, 또는 광화문, 종각같은 곳이네요.
오후 6시 30분, 부산평통사와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가 주최하고 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가 주관한 일곱번 째 촛불이어켜기가 이곳 정우상가 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행사는 쌍용자동차와 강정, 용산문제를 해결하고자 결성된 '스카이(SKY)공동행동' 순회방문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스카이 공동행동 순회방문단은 울산에 들러 울산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왔습니다. 순회방문단에는 문정현 신부와 강정지킴이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현대자동차 노동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또 평통사 상임대표 문규현 신부, 강정구 교수와 부산평통사 대표 김홍술 목사를 비롯하여 부산평통사 회원들, 창원지역 회원들도 참가했습니다.    
행사장은 230명 가량의 참가자로 가득 찼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선 시민들과 길가는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잠시 서서 집회광경을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창원에서 가장 사회를 잘 본다는 통합진보당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 날 행사는 사전 마당으로 제주 해군기지에 관한 영상 상영과 상징깃발에 소원 글 쓰기, 평화대행진 참가신청서 쓰기 등이 전개되었습니다.

창원진보연합 정동화 대표와 경남진보연합 이경희 대표(사진 : 오마이뉴스)
첫 순서는 창원진보연합 정동화 대표와 경남진보연합 이경희 대표의 개회인사였습니다. 두 대표는 나란히 나와 인사한 후 먼저 정동화 대표가, 뒤에 이경희 대표가 발언했습니다.
정동화 대표는 "오늘 창원에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면서 "온 몸으로 투쟁하시는 두 분 신부님과 서울과 부산 등 여러 곳에서 참가하신 여러분들을 모시고 뜻깊은 집회를 열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환영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오늘 집회는 한일군사협정을 반대하는 창원시민들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강정의 평화를 위한 이 집회가 전쟁을 막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마음을 모으는 집회가 되게 하자"고 인사했습니다.      
창원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간부는 "지난 4월 총선 후 처음으로 많이 모인 집회다"며 "솔직히 진보당 문제로 침체일로에 있었고, 뭘 하자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강정촛불을 하자고 하니 모두 마음을 모아 오랜만에 연대집회를 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촛불을 전달받는 창원진보연합 정동화 대표(사진 : 오마이뉴스) 
강정에서부터 온 촛불이 무안을 거쳐 창원연합 정동화 대표에게 전달되는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정대표는 자신에게 온 촛불을 참가자들에 나누었고 참가자들이 그 촛불을 이어켜면서 행사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양윤모 선생이 격정적으로 "여기 창원에 와서 여러분들을 만나니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나란히 서서 인사한 주민 한 분도 평화로운 강정에서 나고 자랐는데 이제는 범법자가 되었다며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양윤모 선생님과 강정마을 주민 김미량 님(사진: 오마이뉴스)
스카이 공동행동을 대표하여 문정현 신부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문 신부는 "이명박 정부는 용산참사로 시작되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처참한 지경에 놓였고 강정마을은 공권력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 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은 나에게, 여러분에게 있다. 쌍용, 강정, 용산은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의 일이다. 여기 모인 이 힘이면 충분하다. 해결할 수 있다."며 연대투쟁을 호소했습니다.

 '강정마을 구럼비에서' 라는 시를 지어 낭송하는 김윤철 시인(사진:오마이뉴스)
다음으로 민예총 창원 지부 김윤철 대표가 시낭송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7일, 구럼비 발파가 진행되자 격분하여 그 길로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을 켰던 분입니다.
이어서 하재철이라는 분이 김광석의 '일어나'를 노래했습니다. 그 동안 창원에 알려지지 않았던 분인데, 제주도에서 살다 창원으로 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고향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막힌 일을 듣고 뭐든 하고싶었다며 뜨거운 향수를 가슴에 담아 절절히 노래했습니다.

한일군사협정의 위험성에 대해 발언하는 강정구 상임대표(사진: 오마이뉴스)
다음 순서는 강정구 상임대표의 한일군사협정 반대에 관한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강 교수는 "68년 전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 속지말고 일본놈 다시온다는 노래가 있었다"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일군사협정 체결 움직임이 역사적 근원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강 대표는 이는 한일군사동맹을 추진하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짓밟고 일본 핵무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일본과 군사협력을 맺는 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체계를 완성시키고 동북아 신냉전을 불러올 한일군사협정을 결코 허용해선 안된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강 교수는 모든 힘을 다해 한일군사협정을 막아내고 올해 대선에서는 평화대통령, 통일대통령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부산평통사 김홍술 대표와 창원 김지영 선생도 함께 참여하였다. (사진 : 오마이뉴스)
이어서 정의헌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스카이공동행동 순회투쟁단장으로서 발언했습니다. 정 단장은 "이 자리가 정말 소중한 자리"라며 이명박 정권하에서 자행된 노동탄압, 노동말살 현실을 규탄한 후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지 않고는 평화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장장 20분동안 이어진 정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강정주민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었는데, 창원 진보연합 정 대표가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이 돈을 강정주민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사회자는 "강정에서 출발한 촛불을 오늘 우리가 창원에서 켰습니다. 이제 이 촛불은 서울에서 더 큰 촛불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로 타오를 것입니다."고 오늘 행사의 취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지막 노래공연을 소개했습니다.
'없는 살림에'라는 서민적인 이름을 가진, 청년노래패의 노래공연이 진행된 후, 강정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강정댄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고, 조금은 처진 마음들을 한껏 끌어올리죠. 이 날 창원에서도 그 마약같은 힘은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문규현 상임대표와 지킴이 나비가 앞장서서 강정댄스를 시작했습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창원 사람들이 신기한 듯 이 춤을 바라보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제 강정 촛불은 김제로 갑니다.

마무리는 역시 강정 마약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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