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31-8/11] 강정 - 불법적인 해군기지 건설 규탄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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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팀’
5박6일간의 평화대행진 기간동안 그 뜨거운 태양과 내리는 빗속을 걷진 않았지만,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는 적은 인원으로도 저항의 몸짓을 멈추지 않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강정지킴이들 사이에서 ‘정문팀’이라 불리우는 이들은 지난 4월말경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 입구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피켓팅과 항의 행동을 이어왔습니다.
제주의 작열하는 태양에 검게 그을리고, 경찰의 폭력적 미사 침탈에 맞서다 온몸의 피멍은 늘어만 갔지만, 묵묵히 이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한 현장투쟁에 많은 지킴이들이 함께 하기 시작하자, 경찰은 이들에게 무차별적인 사법처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3~4건에서 많게는 10여건까지 경찰과 업체, 용역들까지 동원해 불법적으로 채증한 사진들을 근거로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출석요구서에 기재된 대부분의 위법사항은 ‘업무방해’이며 심지어는 경찰관 폭행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해군과 삼성, 대림등의 불법공사는 묵인하면서 이를 고발하고 저지한 지킴이들의 정당한 행동만을 문제 삼아 사법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더욱이 미사 침탈시 기지사업단 정문 앞에 연좌한 지킴이들을 끌어내고 고착시키는 과정에서 경찰들은 ‘보이지 않게’ 무수한 폭력을 행사합니다. 주로 팔, 다리를 꺾거나 비틀고 땅바닥에 내팽개쳐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최루액까지 난사하며 폭력성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을 잡기 위해 옷을 잡는 경우 오히려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지킴이들을 연행하거나 사법처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폭력적 공권력 행사와 무차별적 사법처리 시도는 중대한 오류로 기억될 것이며, 머지않아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성체훼손 사건’
지난 8월 8일,
경찰은 종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될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매일 11시부터 진행되는 강정의 평화를 위한 천주교 미사 시간에 문정현 신부님이 성체(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작은 음식)를 나누던 도중 경찰은 또 다시 폭력적으로 미사를 침탈했고 이 과정에서 성체가 땅에 떨어지고 경찰에게 짓밟힌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경찰은 종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될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매일 11시부터 진행되는 강정의 평화를 위한 천주교 미사 시간에 문정현 신부님이 성체(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작은 음식)를 나누던 도중 경찰은 또 다시 폭력적으로 미사를 침탈했고 이 과정에서 성체가 땅에 떨어지고 경찰에게 짓밟힌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에 미사를 주관하던 신부님들은 물론 함께 하던 지킴이들 역시 분노했고, 책임자의 처벌과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지킴이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한명이 탈진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항의하는 지킴이들을 연행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이에 신부님들과 지킴이들은 하루 1시간 정도 진행되던 미사를 저녁까지 연장하며 이에 항의했습니다.
일말의 반성과 자중을 기대했으나 경찰은 다음날 미사 역시 침탈하는 행태를 반복했습니다. 이에 신부님들과 지킴이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사장으로 통하는 양쪽 정문을 봉쇄하고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현장책임자의 사과정도로 사건을 무마하려던 경찰은 통하지 않자 다시 본래의 폭력성을 드러내어 하루종일 4번이나 신부님들을 끌어내고 지킴이들을 폭력적으로 고착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한명의 지킴이가 폭행을 당했고 이에 폭행경찰관을 붙잡았다는 이유로 연행되었습니다. 결국 이 지킴이는 다음날 체포적부심에서 석방됨으로써 이곳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입증하였습니다.
성체훼손과 경찰의 폭력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다음날 하루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듯 했으나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폭력적 공권력 행사를 자행하였습니다.
더욱이 그 시점이 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이 사과를 한답시고 오기 직전이어서, 도대체 사고기능이 있는 존재들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결국 이동민 서장은 문정현신부님과 다른 신부님들에게 면박만 받고 쫓겨났고 두 정문의 봉쇄는 계속되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본래의 폭력성을 다시 드러내어 레미콘 몇 대를 들이기 위한 폭력을 다시 행사했습니다. 이에 신부님들과 지킴이들은 6시경 끝내던 봉쇄를 밤 늦게 까지 연장하며 두려움 없는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8월,
뜨거운 여름의 한 복판에서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한 복판에서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지긋지긋한 공사소리가 멈춰지고 제주해군기지사업이 백지화되는 날,
환한 웃음으로 뜨겁게 부둥켜 안을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