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4] 강정마을_ 비가 오는데도 레미콘 차량 줄지어 들어가. 평화활동가 한 사람 연행됨.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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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2012.9.14(금)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공사는 강행되었습니다.
WCC총회 대응때문에 중문으로 나간 지킴이들을 제외하고 10여 명의 지킴이들은 온 몸이 빗물에 젖고 흙투성이가 되면서 레미콘 차량의 진입과 진출에 항의하는 행동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점심 무렵, 활동가 한 사람이 그 동안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되었습니다. 박석진 국장이나 정연길 목사도 출석요구에 응하지 못한 것을 근거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는데 이 활동가도 같은 이유로 구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지킴이들 대부분이 매일같이 출석요구서를 받고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때문에 출석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대처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지사업단 정문 부근 팬스 위에 CCTV가 추가 설치되었습니다. 13일에는 풍림콘도에서 24시간 촬영하는 현장이 발각되기도 했는데, 사업단과 경찰이 사방에서 현장을 촬영해대고, 이 영상 자료들을 근거로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하고...이런 식으로 나가면서 현장에서의 공사 반대 활동을 거세하겠다는 저들의 계산이 눈에 보입니다.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면서 강화해야 하며 국회 및 정치권에서 불법 채증, 연행, 구금 사태에 대한 대응, 불법공사에 대한 대응이 조직되어야 하며, 제주 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습니다.
박석진 국장과 정연길 목사는 14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교도소로 이감되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19일 하는 것으로 법원에 신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