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4~25] 강정마을 소식_24시간 공사 시작됨. 이영찬 신부 등 2명 연행되고 박석진 국장은 징벌방에 갇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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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화)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14차례나 경찰의 고착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대림과 삼성의 용역이 된 경찰은 25일부터 기지사업단 정문 앞으로 나와 경비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한 공사진행과 이를 보장하기 위한 경찰의 물리적인 대응이 하루종일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24일에는 이영찬 신부와 여성지킴이 한 사람이 연행되었습니다. 여성 지킴이는 지난 달에도 연행되었다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영장 발부 신청을 기각하여 석방된 일이 있었는데 다시 연행되었습니다. 경찰의 보복적인 표적 연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지킴이 한 사람은 구럼비로 갔다가 연행되었는데, 25일 석방되었습니다. 26일 새벽 현재, 이영찬 신부 등은 석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24시간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이어진 공사저지 활동도 밤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야간고착은 불상사를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무리한 야간 작전을 진행했고 결국 두 사람의 지킴이가 각각 허리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앞으로 24시간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할 것이 눈에 보듯 환합니다.
25일 밤 11시 경에는 경찰의 고착이 해제된 상태에서 뒤늦게 공사장을 빠져나오던 레미콘 차량이 지킴이들에 의해 봉쇄되어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도 전개되었습니다.
수 백명의 경찰이 단 두 대의 레미콘 차량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원됩니다. 성능좋은 값비싼 조명등을 국민세금으로 설치하고는 야간에 이런 한심한 짓들을 하는 겁니다. 경찰들도 자신들의 신세가 처량한 지 지킴이들의 절규와 항의에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이 날 국무총리실의 '제주해군기지 주변지역발전계획 설명회'는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무산되었고, 설명회를 마친 주민들이 공사장 앞으로 와 지킴이들과 함께 연좌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협잡을 일삼은 국무총리실, 무슨 염치로 설명회를 여는 지, 인면수심이 따로 없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촛불시위와 밤샘 농성에도 참가하였습니다.
뮥상공사와 함께 해상공사도 강행되어 강정 앞바다에 다시 케이슨이 투하되었습니다.
한편 50일째 수감중인 박석진 국장은 제주교도소측의 미결수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소장면담을 요청하였고, 소측이 이를 거부하자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교도소측은 박국장을 징벌방에 가두어 다른 재소자들과 격리시켰습니다. 제주교도소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근거하여 대우해야 할 미결수들에 대하여 죄인취급하며 24시간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통제와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교도소, 무릎에 담요를 덮지 못하게 한다거나 실내에서 팔굽혀펴기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과도한 교도행정이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25일로 3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박국장은 소장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교도소측은 소장 면담에 응하여 정당한 요구를 경청하고 소내 행정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박국장이 서면과 구두를 통해 그 간의 과정을 정리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박국장의 1차 공판은 26일 오전 11시 30분입니다.